2020. 8. 21. 08:55ㆍ해외여행
리스본 1일차 여행은 숙소 1층 스타벅스 커피 한잔과 에그타르트로 시작한다.
맛있게 간식을 먹고 나와 주요 메인광장인 페드로 4세 광장을 조금만 지나면
주황빛 지붕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리스본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바로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이다.
조금은 특이한 산타후스타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서 약 30분 정도 기다린 후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만든지가 100년도 더 되어 많은 인원을 태우기도 힘들거니와 속도도 빠른편은 아니라
쉽게 줄이 금방금방 줄어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주황빛 가득한 리스본을 내려다보니 너무 멋졌다.
페드로4세 광장, 성조지 성 그리고 멀리 바다까지 멋진 리스본의 풍경을 마음껏 감상했다.
산타주스타 리프트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역사적인 도시인 산타주스타의 프리구시아에 위치하고 있는
엘리베이터이자 리프트이다. 해당 리프트는 1902년에 준공된 것으로 보아 120년 전통을 가진 오래된 건축물로
자랑받았고,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어 나도 찾아가 보았다.
아우구스타 거리를 따라 번화가를 즐기며 걷다보니 금새 아우구스타 개선문에 도착한다.
다른 유럽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타일 바닥을 걷는 느낌이 참 좋았다.
아우구스타 개선문은 여느 개선문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1775년 리스본 대지진 이후
도시 재건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이라고 한다.
1775년 리스본 대지진이 얼마나 포르투갈 사람들에게는 큰 사건이었는지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우구스타 개선문 최상단 중앙에는 양손에 면류관을 든 여신 조각상이 있었다.
약 11m높이의 기둥 6개에는 바스코 다 가마와 폼발 후작 등 포르투갈의 역사적 인물들의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아우구스타 개선문을 지나면 바로 이어지는 코메르시우 광장은 버스와 트램 등이 지나가는 교통 중심지이자
정부기관이 몰려있는 경제 중심지로 각종 공식적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리스본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코메르시우는 포르투갈어로 '무역'을 뜻하는데 대지진 이후 폼발 후작의 개혁으로 인해 새롭게 테어난 광장은
테주강과 바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상인들이 오가며 무역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아우구스타 개선문을 바라보고 서 있으면 뒤쪽에는 테주강이 있고, 좌/우/ 정면으로는 모두
정부 기관 건물로 가득차 있다.
이곳에서 보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하늘이 구름과 어우러져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다른 유럽의 광장들에 비해 비둘기도 많이 없어서 깨끗해 보였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Mosteiro dos Jeronimos 은 벨렝지구에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바스쿠 다 가마의 성공적인 항해를 기념하며 지어졌다고 한다.
수도원은 대지진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고, 부강했던 시절을 나타내듯 웅장하고 화려하다.
무사기원을 염원하는 뜻에서 하나의 성지가 되어버린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대항해 시대의 상징이 되었다.
수도원 안에는 바스쿠 다 가마의 석관이 있는데, 그 근처에 밧줄을 쥐고 있는 그의 손 모양이 조각 되어있다.
그 손을 만지면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을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해서 많은 여행자들이 순조로운 여행을 위한
염원을 담아 만져보기에 나도 한번 만져보았다.
여행중간에 만나는 이런 미신들도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수도원 오른쪽에 있는 산타 마리아 성당 Santa Maria de Belem Church 은 바스쿠 다 가마가 대항해를 떠나기 전
기도 드렸던 의미있는 곳으로, 성당 내부에는 성 제로니무스의 일대기를 그린 유화와 6개의 기둥 등이 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화려한 성당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정교한 조각상들이 매우 눈에 띈다.
그리고 바스코 다 가마와 루이스 드 카몽이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고 해서 유명하다.
산타마리아 성당은 수도원과 붙어있어서 그런지 유럽의 여느 성당과는 느낌이 좀 달랐다.
포루투갈스러운 성당으로 내부는 멋졌고 엄숙한 분위기였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여타 성당처럼 자유 기부를 받고 있어서 늘 그렇듯이 캔들 앞에 있는 기부함에
돈을 넣고 촛불에 불을 붙이고 기도를 드리고 나왔다.
대 항해 시대의 인물들을 느끼며 포르투갈 관광을 이어가니 내가 마치 그 시절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탁 트인 테주강변으로 나가서 대 항해 시대를 상징하는 큰 석상과 조각상들을 보러 가기로 한다.
그리고 맛있는 에그타르트 본점 이야기도 다음 편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