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뮬란 리뷰 및 후기 그리고 보이콧과 논란들

2020. 9. 16. 10:11문화생활

 

영화 뮬란이 개봉했다. 

 

이 영화를 보고선 리뷰를 어떻게 써야하나 참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최대한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며 내가 뮬란을 보고 느낀점들에 대해 쓰고자 한다.

 

우선 영화 뮬란은 1998년에 공개된 애니메이션 '뮬란'을 실사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제작은 디즈니에서 했고, 우리가 알만한 중국의 유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작품이다.

 

유역비 주연의 뮬란

 

뮬란은 2020년 3월 27일 북미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을 포함한 디즈니+ 

 

서비스 지역에서는 극장 개봉이 취소되고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었고 우리나라에는 9월 16일 개봉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어느 고대중국의 작은 타운이 되는데, 이 고대 중국인들이 전부 다 

 

영어를 사용하며 대화하고 있는것이 시작하자마자 참 어색했다. 

 

 

아무리 디즈니가 제작을 했어도 고대 중국사람들이 굳이 영어로 말을 해야 했을까 싶다.

 

중국어로 말하고 영어 자막을 넣었어도 되었을 것 같은데 처음부터 이로인해 어색함이 느껴지며

 

난해함이 추가되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여전사 뮬란이 북쪽의 오랑캐에 맞서 싸우며 

 

황제를 구하고 중국 제국을 구한다는 지극히 중국적인 입장에서 쓰인 히어로물이다.

 

디즈니 뮬란

 

 

그런데 제작사는 디즈니이고 감독또한 뉴질랜드 출생의 1967년생 여감독인 니키 카로인데, 

 

영화의 주제와 내용은 고대 중국을 다루고 있다보니, 전반적으로 조화롭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디즈니는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제작사이고, 우린 그 할리웃의 전형적인 히어로물과 블록버스터에

 

굉장히 익숙한데, 그것에 중국적인 문화를 믹스해내려고 하다보니 조금 어색했던것 같다.

 

 

게다가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굉장히 강력한 마녀가 너무 쉽게 쓰러져 죽는다거나, 

 

어린 여자아이인 뮬란이 아무리 주인공이라지만 주인공 버프가 너무 심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내내 이 영화는 어린이용이라고 하기에도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어른들이 

 

재미있게 보기에도 유치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계속 받으며 영화를 감상했다. 

 

보이콧 뮬란 Boycott Mulan
뮬란 보이콧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시끄러운 부분인 논란과 보이콧 이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홍콩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을 때, 중국 측이 이를 폭력 진압해 수 백명이 다치고

 

일부는 사인을 알 수 없는 시체로 발견됐다. 그런데 ‘뮬란’의 주연 배우 유역비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글을 올렸다. 그동안 디즈니 측은 인권 옹호에 앞장서는 것처럼 보였다.

 

디즈니는 그동안 자신들이 만든 콘텐트가 인권이나 인종 차별 등에 연루되면 사과했다.

 

그런데 유역비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뮬란’ 크레딧에는 촬영지였던

 

신장 위구르 지역의 중국 공안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신장위구르 지역에서는 이슬람교 등 소수 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되고 있다.

유역비 홍콩경찰 패러디 포스터 등장

 

이에 문제가 되는것은 디즈니의 침묵인데, 디즈니 입장에서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포기할 수 없으니

 

이 문제를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뮬란’을 실사 영화로 다시 제작한 것 역시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고 보여지며, 중국인을 전면으로 내세워 그들의 수요와 입맛에 맞는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 바이러스 책임론으로 두나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자본의 논리에 의해 영화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슈와 별개인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디즈니는 영화 '뮬란' 일부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는데,

 

뮬란 엔딩 크레딧을 보면, 중국신장지구 정부보안국에 고맙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신장지구 위구르족 교화 수용소에는 약 100만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장 자치구는 중국 당국의 인권 탄압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중국 당국은 신장에 있는 수용소가

 

치안 개선 목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그것을 믿는 사람은 적어 보인다.

 

뮬란 출연배우
뮬란 출연진

 

 

유역비 이외에도 이연걸, 공리, 견자단 등 유명 중국배우가 출연하여 기대를 집중시킨 뮬란

 

이런 논란들 속에 흥행성적은 어떨지 궁금하다. 

 

미국의 디즈니의 자본주의와 중국의 역사 합리화가 서로 뜻이 맞아 탄생한 작품이 아닐까 본다. 

 

영화 뮬란의 쿠키 영상은 없으며, 본문에도 이야기 했듯이 엔딩 크레딧에는

 

중국신장지구 정부보안국에 고맙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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