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3. 08:28ㆍ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여행블로거 브라이언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소개해드렸던 대만 타이페이 여행지소개의 마지막편 용산사 입니다.
용산사는 낮과 밤에 갔을 때 다 매력이 달랐기에 낮과 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용산사 가는방법은 제가 머물렀던 시먼기준으로 MRT반난선을 타고 용산사역 Longshan Temple 역
1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앞에 보이게 됩니다.
용산사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타이완의 자금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찰 내부로 들어가면 독특하게도 앞쪽에는 불교의 관세음보살이, 뒤쪽으로는 도교의 신이 모셔져 있는데요.
기둥부터 지붕, 처마 아래의 천장까지 어느 곳 하나 빼놓지 않고 섬세한 조각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전통 양식으로 지은 대만의 사원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언제나 사람들이 많았으며, 무척 더웠던 낮보다는 비교적 조용한 저녁 시간에 들러 야경을 즐기는 것도 괜찮아요.
주변으로 화서가 야시장과 시먼딩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우리와 달리 중국인들은 특정종교만을 절대적으로 숭상하는 사원이 아니라 도교나 불교 유교 등을 망라한
생활종교를 신앙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어서 이런 사원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낮에 방문했던것은 2014년 추석이고, 밤에 방문한것은 2017년 구정명절 때 였습니다.
확실히 구정연휴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특이한것은 2017년도를 본인들의 건국년도 기준으로 해서
106년도로도 쓰고 있는것이 신기했습니다.
참고로 용산사 주변은 대만에서도 가장 일찍 도심이 형성된 지역이라고 합니다.
용산사는 청 고종(건륭제) 4년인 1738년 본토의 푸젠 성(福建省)에서 건너온 상인들이 세웠는데,
이것은 17~18세기 동남아에서 무역거래가 활발하던 베트남의 호이안에 화교들이 뱃길의 안전과 장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며 세운 광조회관과 재물의 신 관성제군을 모신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용산사는 2차 대전 때 연합군의 공습으로 크게 파괴되었다가 1957년 지금과 같이 복원되었는데,
용산사에서는 본전의 ‘관세음보살’상이 가장 유명하다고 해요
용산사는 고즈넉한 전통사찰의 모습에 익숙한 눈으로는 약간 산만해 보이지만, 시내 번화가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어서 각 전각 앞에는 많은 남녀노소들이 향불을 켜고
기도하는 모습도 중국인들의 신앙생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용산사 입구에서는 입장객들에게 무료로 향을 나눠주기도 했는데요
입장객은 자신이 기도하고자 하는 전각 앞에서 향을 피우고, 또 반달모양의 나뭇조각 두 개를 주는 것을 받아서
윷처럼 던져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오면 소원을 들어주는 것으로 믿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같은 방향으로 나오더라도 반복해서 던지다가 같은 방향으로 나오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믿는다고 하니,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뿌리박은 생활종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용산사는 중국식의 고전건축인 3진4합식의 궁전식 건축으로 벽면에는 생동적인 도상이 그려져 있고
석조 역시 매우 정밀하며 기둥과 처마의 경계부분에는 못을 쓰지 않는 전통양식으로 되어 있고 지붕의 사방에는
용, 봉황, 기린 등 길상을 상징하는 조형이 있으며 채색 유리와 기와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개방시간은 06시부터 밤 10시인 22시까지 개방된다고 해요
구정연휴 밤에 혼자 방문해서 가족단위로 온 대만사람들은 보며 쬐끔 외롭긴 했지만,
그래도 북적한 인파속에 있으니 저도 이들중 무리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1월에는 대만도 아주 덥지만은 않기에 이때는 활동하기에도 딱 좋았어요!
저처럼 시먼에서 묶으시는 분들은 아주 가까우니 한번쯤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용산사는 꽃보다할배에도 나온 타이페이의 관광지입니다.
불교, 도교 및 토속신앙을 등 다양한 신을 모시는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사찰입니다.
이렇게 용산사를 끝으로 대만 타이페이 여행지 소개를 마치며, 다음주부터는 다시 새로운 여행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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