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기금, 항공사 지원 본격화 - LCC 매각설 ′술렁′

2020. 10. 20. 22:11관광업이야기(항공+여행)

40조원 규모의 기안기금(기간산업 안정기금)이 10월 본격 지원을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에 3000억원을 우선 지급하고 제주항공에 대한 지원도 10월 29일 확정된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기안기금이 장기적으로 기업 경영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지원토록 하는 개선방안도 추진한다.

 

대한항공 비행기

 

10월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달 기안기금 지원이 진행된다.

 

우선 지난달 기안기금 첫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아시아나항공에는 3000억원을 현금 지급할 예정이다.

 

기안기금이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키로 한 금액은 총 2조4000억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으로 아시아나의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지원키로 한 것으로,

 

이 가운데 우선적으로 필요한 자금인 3000억원이 지원되는 것이다.

 

 

나머지 2조1000억원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 자금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두번째 지원대상으로 예정된 제주항공에 대해 다음 기안기금 운용심의회가 열리는

 

10월 29일 지원규모가 확정된다. 현재 심의회는 제주항공에 대한 지원이 적절하다고 합의한 상태다.

 

지원 규모는 1700억원 안팎에서 논의중이다. 심의회는 현재까지 제주항공 지원에 대해 잠정적으로 논의해왔다.

 

심의회 공식 안건으로는 29일 회의에 올라가 지원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 비행기

 

또한 대한항공은 이달 지원 신청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심의회는 지난 7월 대한항공에 대해 하반기

 

약 1조원의 지원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한한공이 지원 신청을 한 후에는 1조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안기금 지원 방안에 대한 개선 논의도 진행중이다.

 

 

기안기금 심의회는 출범 후 코로나 위기를 겪는 기업에 일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코로나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지원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중이다.

 

운용심의회 관계자는 "금융당국 등 정부에 기안기금이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기업 안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건의한 상태"라며 "지난 15일 논의에서 기업고용유지를 지원하는 방식 등 위기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장기 지원방안으로 운용되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해 정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한편 기존 LCC들도 꾸준히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플라이강원까지 가세하면서

 

업계 1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제외하고 모두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현실이다.

 

플라이강원은 대구·경북지역의 한 중견기업을 비롯해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운항을 시작한 플라이강원은 출범 3개월 만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경영난에 처했다.

 

 

기존 LCC들도 매각설이 꾸준히 돌고 있다. 제주항공으로의 인수가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현재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인수 의향 업체가 8곳 정도로 압축돼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10월 중순까지 사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계열 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분리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의 분리매각에 대한

 

부분은 필요하다면 컨설팅 범주에 넣어서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추진한 유상증자가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지분율 58.32%)의 청약 참여율 저조로 무산되면서 최대주주가 출구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매각설이 돈 바 있다. 다만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사들이 지금 당장 매물로 나와도

 

최종 인수까지 갈 인수자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이 면허와 운수권 등을 정부에 허가받아야 하는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새롭게 항공업 진출을 원하는 기업이

 

신규 면허 발급보다는 기존 항공사 인수로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을 타진할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업황 회복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최종 인수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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