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4. 07:33ㆍ해외여행
어제에 이어 로마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오늘은 고대 로마시대에 유행하던 대전차 경기를 하던 대전차 경기장과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또다른 명소인 진실의 입, 그리고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가서
포로로마노까지 돌아보게 되는 여행기입니다.
그리스 올림피아에 있는 고대 올림픽 경기장과 언뜻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는 이곳은 영화 ‘벤허'에서 나와
유명한 로마의 바로 그 대전차 경기장이 있던 치르코 마시모 입니다.
현재는 공터만 남아 있긴 한데 상당히 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로마가 번성했을 그 당시에는 2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하니 규모가 대단합니다.
처음 경기장을 세운 것은 4세기 경이며 549년까지 경기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가로세로 600미터 x 200미터 가량 되는 경기장으로 팔라티노 언덕이나 아벤티노 언덕에 올라가면 더 넓게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의미없이 보면 단순한 공터일 수 있겠으나 여행을 좋아하는 대다수는
긍정적이고 의미부여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유적들을 지나칠 수 없습니다.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의 서쪽 벽면에는 오드리햅번 주연의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도 나와 유명한
진실의 입이 있습니다. 이 진실의입이 생긴것은 4세기경 쯤으로 추정되며, 강의 신 ‘홀르비오’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진실의 입은 “거짓말을 한 사람이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보통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다행히 비수기였는지 크게 안 기다리고 금방 찍었습니다.
기념촬영을 하는것은 무료이나 기부금을 받는 상자가 있어 약간의 팁을 넣어주면 됩니다.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은 외벽에 있는 진실에 입에 비해 사람들에게 덜 유명한 것 같습니다.
외벽의 진실의 입 보다는 한산하여 여행 중간에 기도드리기 좋은 예배당이었습니다.
포로로마노 유적지가 내려다 보이는 캄피돌리오 언덕은 로마의 전설적인 일곱 언덕 중에서 예로부터
가장 신성한 언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 언덕 위에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광장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세 개의 건물에 둘러싸인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좌우의 쌍둥이 건물은 현재 캄피돌리오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가운데 건물은 로마시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언덕은 1537년 미켈란젤로의 설계로 만들어졌으며, 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캄피돌리오 언덕은 완만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된 계단인데 대부분의 계단은 아래에서 보면 위쪽이
좁아 보이지만 코르도나타 계단은 위로 올라갈수록 좌우 폭을 넓게 하여 올라가는 동안 너무 높게 느껴지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코르도나타 계단은 아래에서 보면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킵니다.
시각적 효과를 고려해 광장 계단을 쉽게 오르도록 설계한 미켈란젤로의 천재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포로 로마노는 베네치아 광장과 콜로세움 사이에 있는데, Foro라는 말은 ‘공공 광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Forum의 어원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다시 해석해 보면 포로 로마노는 ‘로마인의 광장' 쯤이 되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공화제 최고 정치기관이었던 원로원, 키케로가 연설했다는 로스트라 등이 포로 로마노 안에 있고
고대 로마의 중심지였던 포로 로마노는 로마제국 번영의 시작의 2500년 역사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뿐만 아니라 로마 주변의 많은 나라들의 역사와 문화에 영향을 끼쳤는데 로마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초석을 이곳에 세웠습니다. 화폐를 발행하고 합의에 의한 정치제도와 도량형 등 많은 부분이 이곳에서
정해졌다고 합니다. 주요 건물과 터로는 원로원 Curia, 세베루스 개선문 Arch of Septimius Severus,
율리우스 카이사르 신전 Templum Caesar, 베스타 신전 Templum Vesta 및 베스타 무녀의 집, 티투스 개선문,
사트르누스 신전 Templum Saturnus, 성스러운 길 Via Sacra 등이 있습니다.
포로로마노의 입장료는 12유로이지만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할일은 받아 7.5유로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만 26세의 미만의 학생이던 시절이라 저는 국제학생증인 ISIC를 발급받아 가서 유럽여행 내내
각종 박물관과 미술관 입장 그리고 관광지 입장할 때 할인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 복지가 잘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학생들에게 할인을 해주는건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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