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여행기 - 판테온, 로톤다광장, 나보나 광장

2021. 5. 18. 08:53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입니다.

 

오늘이 로마 여행기의 마지막 에피소드인데요 

 

로마는 2006년 11월 혼자, 2007년 7월에 친구와 함께 다시 가본 여행지인데 

 

또 다시 언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14년이 지난 지금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판테온 입구
모든 신의 신전 판테온
로톤다 광장 분수 조각상
판테온을 배경으로

 

 

지난번 여행기에서는 저녁의 판테온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제 밝은 낮의 모습입니다.

 

판테온은 기원전 27년 처음 아그리파에 의해 모든 신을 위한 신전으로 지어졌는데 당시 지어졌던 신전은

 

사각형 구조의 목조건물로 서기 80년에 일어났던 로마 대화재로 모두 불에 타서 전소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판테온 건물은 로마를 재건하기 위한 계획으로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다시 건축되었습니다.

 

 

판테온 앞 로톤다(Rotonda) 광장에는 세계 곳곳에서 온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는데 이탈리아는

 

분수의 나라답게 판테온 앞에도 어김없이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와 분수가 세워져 있습니다.

 

여기 세워진 오벨리스크는 람세스 2세 때 만들어진 것인데 오벨리스크 아래 조각은

 

필리포 바리기오니(Filippo Barigioni)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판테온 내부
판테온 내부 모습
판테온 천장 돔
예수상

 

 

판테온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360도로 몸을 돌리면서 신상이 있던 벽감을 둘러보았는데 벽감 안에는

 

로마신들의 조각 대신에 가톨릭 성자들의 조각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판테온이 609년 이후부터 가톨릭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가톨릭의 조각상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천장을 보고 완벽한 균형미를 갖춘 돔을 보고 놀랐는데요 

 

 

고대 로마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돔! 그리고 그 돔에 뚫린 지름 8m의 거대한 원형 구멍, 오쿨루스(Oculus)를 보고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눈이라는 뜻의 오쿨루스는 자연스러운 채광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돔의 한가운데를 뻥 뚫어놓은 구멍에는 심오한 과학적 고찰이 담겨 있었는데, 태양을 상징하는 구멍이 뚫려 있지만

 

판테온 내부에 사람들이 많이 있을 때에는 비가 오더라도 구멍으로 빗물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판테온 내부의 막힌 공간에서 상승하는 더운 공기로 인한 압력 차이 때문에 빗물은 구멍으로 들어오지 않고

 

구멍 옆으로 지나가거나 자연증발하게 되는 원리라고 하네요

 

판테온에서 바라본 로톤다광장
오랜세월을 견뎌낸 판테온신전 기둥
세월이 느껴지는 벽면
나보나 광장 분수대
숙소로 돌아가는길
숙소로 가기전에 들른 작은 예배당
예배당 내부

 

 

한달 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쌍둥이칼과 와인등을 샀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짐이 조금 남아서 민박사장님께 선물 추천을 여쭤보니 올리브유가 싸다고 해서 동네 마트로 

 

올리브유를 사러 갔습니다. 편하게 차려입고 마트를 가는게 누가 길을 묻길래 저도 여기 여행왔다고 하니

 

미안하다며 웃길래 그래도 아는 길이어서 자연스럽게 알려주었습니다. 왠지 이방인에게 길도 알려주고

 

편한 차림으로 마트도 가니 로마에 살고 있는 기분이 잠시나마 들었습니다. 

 

 

로마의 동네 마트는 한국과 비슷했는데요! 확실히 질 좋은 올리브 유의 값이 저렴했습니다. 

 

물건을 계산하려고 계산대에 갔는데 점원분이 이태리어로 뭐라고 물어보는데 눈치상 

 

"여기까지가 네 것이 맞냐?" 그래서 "Si" 라고 대답하고 "봉투 필요하니?" 라고 묻는것 같아서

 

"Si" 라고 대답하니 진짜 봉투를 주셨습니다. 아마 그 아주머니는 지금까지도 제가 이태리어를 할 줄 

 

아는걸로 착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언어는 눈치가 50%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로마의 한 마트
이탈리아 올리브 유

 

 

이렇게 로마 여행기도 끝이 났습니다. 

 

내일부터 1박2일로 잠시 국내여행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아직 유럽 1달 여행기는 세상에서 가장작은 나라인 바티칸 여행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바티칸 여행기도 빠르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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