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1. 08:52ㆍ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입니다.
길고 길었던 2006년 11월 생애최초 여행이었던 한달간의 서유럽 8개국 여행기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이 다음날 아침에 바로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다빈치 익스프레스를 타고
로마의 공항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 FCO로 향했던 것 같아요
사실 이때만 해도 군대를 제대하고 24살이면 다 큰 어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또 지나고 보니 사회에 나오지도 않은 갓 제대하여 복학을 준비중인 24살은 정말 어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모든일이 그렇듯이 항상 마지막은 시원섭섭하며 아쉬움이 남기 마련입니다.
군대를 제외하고 30일이라는 다소 긴 기간동안 집을 떠나본게 처음이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을 보며 누군가는 향수병에 걸려 힘들어 하고 누군가는 음식때문에 힘들어 했지만
저는 정말 천성처럼 여행하는 모든 날들이 너무나 좋았고 저와 잘 맞았습니다.
아침잠도 많아서 지금도 아침마다 사경을 헤매며 일어나는 제가 여행가서는 오늘은 어떤 새로운것을 보게될지
설레며 일어나는 것을 보며 이것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소중한 첫 여행인 것 같습니다.
바티칸에서의 날이 저물고 성 베드로 성당에 아름다운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성 베드로 광장의 분수대도 불을 밝히고 하나 둘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하자
11월 말임에도 로마와 바티칸은 따듯한 저녁과 멋진 야경을 선물해줍니다.
천사의 성 쪽 야경을 보기 위해서 다시 천천히 걸어서 천사의 성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이것이 마지막일줄 알았지만 다행히도
7개월만인 2007년 7월에 다시 이곳을 방문하긴 하였습니다.
이렇게 약 한달동안 15년전의 1달간의 여행을 정리하니 참 감회가 새롭고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저 때 이후로 출국만 50번을 하며 45개국을 여행했으니, 의미있는 출발이었다고 자평합니다.
지난 번 여행기에서 민박집에 그림을 두고 가서 제가 한국에 가져와서 우편으로 보내주었던
그 누나와 함께 찍은 사진도 찾다보니 한장 가지고 있네요~!
다음 여행기는 근거리인 싱가폴, 홍콩, 방콕 중 하나 골라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주중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오랜기간 긴 여행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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