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기 - 에콰도르3일차] 콕토팍시 국립공원 투어, 킬로투아 화산투어

2020. 2. 17. 00:00해외여행

에콰도르 여행의 3일 차 

 

오늘은 이동거리가 매우 멀기에 아침 일찍 출발한다.

 

 

오늘 오전에 먼저 갈 곳은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인 '콕토팍시 국립공원'이다.

 

2015년 가을 하얀 연기를 뿜으며 금방이라도 폭발 할 것 같았지만 다행히 잠잠해졌다고 한다.

 

 

아침에 일찍 민박집을 나서니 뒤로는 맑은 하늘과 앞으로는 일출장면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 키토의 하늘
해가뜨는 키토 시내

 

 

차로 약 1시간을 달려서 간 것 같다. 

 

콕토팍시 국립 공원 투어를 시작하는 입구에 도착하고나서, 고산병에 좋다는 코카차를 마시고, 

 

라이센스가 있는 가이드를 동반해야만 입장이 가능하여 현지 가이드와 투어 차량으로 갈아타고 

 

국립공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여기만 도착해도 벌써 고산지대인게 피부로 느껴진다.

 

콕토팍시 국립공원 입구
레스토랑과 카페
내부에는 옷도 판매하고 있었다.
코카잎이 들어간 코카차
투어차량 스타렉스

 

 

참고로 남미에는 한국차가 매우 많다.

 

특히 우버를 불렀을 때 기아차가 많이 왔었다. (괜히 그냥 반가운) 

 

그래서 남미 여행하다가 기아자동차를 많이 발견하고 기아차 주식을 샀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이익보고 팔았다 ^^) 

 

스타렉스를 타고 한 20여분쯤 들어가면 푸른 풀밭과 얕은 호수가 있는 지형이 나온다.

 

여기에서 잠시 고산적응겸 내려서 스트레칭을 하고 간다. 

 

이 세상이 아닌것 같은 아름다움에 잠시 영상도 찍어봤다.

 

 

하늘과 가까운 아름다운 곳
푸른 초원 지대 파노라마

고원의 초원지대 영상

에콰도르의 고지대
스트레칭 운동
비현실적인 풍경

 

 

운동을 끝내고 차를 타고 조금만 더 가면 저 멀리 눈덮인 콕토팍시 화산이 보인다. 

 

아름다운 산이 너무 그림같이 예뻐서, 이때까지만 해도 푸른 초원뒤에 비추어진 설산이 마냥 아름답게 보였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눈은 위쪽에만 있고 아래쪽은 다 녹아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콕토팍시 화산
잠시내려서 인증샷
콕토팍시 화산 등반하러 가는중

 

등반시점에서 차를 주차하고 걸어올라간다. 

 

약 2시간 정도의 등반코스인데, 워낙 고지대라 바람이 거세게 분다. 

 

그래도 코카차를 마셔서인지 생각보다 고산병에 대해 걱정을 했는데 걸을만 했다.

 

지그재그길 1500미터
올라가는길
콕토팍시 화산 등반 기념촬영
주차장에서 걸어온길
등반길

 

 

여기서 등반하는길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서 영상으로 제작해두었다.

 

 

올라가는길 영상

 

한 절반쯤 올라왔을 까, 갑자기 가기가 너무나 힘들어 진다.

 

제임스랑 현지가이드는 여기 자주 왔으니 그렇다쳐도, 50대 후반 아저씨도 잘 가는데 내가 왜 이러지

 

'체력에는 자신있었는데..' 

 

알고보니 아저씨는 주말마다 등산을 즐기는 산악인이셨고, 이런 고산지대를 처음 겪은 나는

 

점점 뒤쳐지기 시작한다.

 

숨도 가쁘고 머리고 아파오고, 안압도 높아져 정말 괴로웠다. 

 

그래도 참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 보니, 목적한 베이스캠프가 눈앞에 보여서 더욱 힘을 냈다.

 

 

눈앞에 나타난 베이스캠프
간신히 겨우 도착
죽을 것 같지만 사진찍을때 만큼은 웃으며.

 

 

이곳의 땅은 철분이 많이 흩어져있어, 빨간색으로 보여졌다.

 

베이스캠프에 들어가 코카차도 더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각국의 국기 - Crea del Sur 대한민국 국기도 있다.
콕토팍시 화산 지도
고도계 4,861미터
콕토팍시 화산 베이스캠프
콕토팍시 화산 4864미터 지점

 

 

코카차를 한잔 더 마시고 잠시 누워있는데, 상태가 점점 안좋아진다.

 

소주 몇명 마시고 만취 x 만취 되어서 누워있는 느낌이다. 

 

2분정도 누워있었는데 아저씨가 누워있는 나를 깨우며 

 

고산병이 나아지는 방법은 고도가 낮은곳으로 이동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며 지금 바로 내려가자고 한다.

 

그리고 결국 내려가다가 속이 메스꺼워 조금 개워내고 빠른속도로 차가 있는 곳까지 내려갔다.

 

내려서 국립공원 입구까지 차를 타고 나오니 아저씨 말씀대로 조금 나아졌다. 

 

'하 고산병이란게 이런거구나' 정말 내 생에 3천미터 이상도 가본적이 없는데 한번에 4,864미터를 가보니

 

고산병이란것을 제대로 몸으로 느꼈다.

 

콕토팍시 국립공원과는 바이바이하고 차로 또 먼길을 달려 킬로투아 화산을 보러 간다.

 

가는길이 너무나 아름다웠는데, 가다가 James 도 쉴겸해서 언덕위 멋진 카페에 들러 간식과 커피를 마신다.

 

카페에 있던 알파카
카페에서 내려다본 전망
겁 많은 알파카들
아름다운 키토

 

가는길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가는내내 감탄했다.

 

그리고 네이게이션이나 GPS없이 잘 찾아가는 제임스도 신기했다.

 

거의 다 와서 도착하기 전에 나를 압도할 만큼의 엄청난 협곡이 보인다. 

 

이런 대 자연을 보고 느끼며 자라는 에콰도르인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이곳의 듬성듬성 살고있는 시골 사람들은 나처럼 다른 도시나 다른 나라들은 못 가볼거 같아서

 

지금의 내가 더 나은걸로 마무리하고 경치를 감상했다.

 

킬로투아화산 가는길
아찔한 협곡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절벽
협곡에서 인증샷

 

마침내 킬로투아에 도착했다.

 

이곳은 마을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여기저기 공사현장이 많았다.

 

킬로투아 화산 마을 도착
킬로투아 화산

 

킬로투아 화산도 3,930미터다.

 

그렇지만 4,684미터짜리 예방주사를 세게 맞고와서 그런지 3900은 이제 가뿐히 버틸만 하다.

 

백두산처럼 분화구 꼭대기에 호수가 차 있는데 걸어서 한반퀴 돌으려면 6시간 이상 걸린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간다.

 

킬로투아 화산
킬로투아 화산 호수
킬로투아화산 분화구
아름다운 호수
트레킹하는 사람들
아름다운 킬로투아의 마을
킬로투아 마을 주민들

 

 

아름다운 킬로투아 화산 관광을 마치고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여유있게 먹고 기념품 가게를 둘러본 뒤 갈길이 멀기에 해가 떠 있을때 출발한다.

 

키토시내로 돌아오는길
키토 고속도로

 

이렇게 오늘 하루도 끝이났다.

 

내일이면 벌써 키토를 떠나서 페루 리마로 가는날.

 

 

내일도 공항까지 정든 James 와 함께 가기로 한다.

 

아저씨는 에콰도르의 다른 도시로 여행을 이어가신다고 하니 우리의 인연도 여기까지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렇게 하루든, 반나절이든, 아니면 한 도시전체이든, 한 나라전체이던

 

부분적으로 함께 다니게 되는 동행이 있다. 

 

이분들과 함께여서 혼자하는 여행이 때로는 같이가 되어 더 가치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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