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1. 00:00ㆍ해외여행
페루 리마에서의 3일차 아침이다.
주요 관광지는 어제 많이 돌아봤기에 오늘은 가벼운 일정이다.
리마에서 유명한 패러글라이딩과
추운 고산지대로 떠나기돈 라르코 마르에서 쇼핑을 하기로 한다.
(마침이날 주식배당금이 들어왔다!^^)
오늘은 식당에서 조식을 테이크해와서 호스텔 발코니에서 캐네디 광장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었다.
어제의 미라플로레스 공원은 흐렸지만, 오늘은 매우 날씨가 맑아 밝은 공원을 기대하며 해안가로 발길을 향한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공원에는 운동을 즐기는 리마시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처음으로 리마플로레스의 ‘라 마리나’ 등대를 찾았다.
절벽위에 해안가를 내려다보는 등대가 웅장하면서 멋있었다.
흐린 어제와 달리 맑은 리마의 해안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었다.
상쾌한 공기와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패러글라이딩장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없다.
그래서 예약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서 비행을 할 수 없다고 한다.
패러글라이딩은 바람이 너무 불어도 못하지만, 바람이 아예 없어도 못한다고 하니 무척이나 아쉬웠다.
리마의 해안가를 내려다보며 자유롭게 날아보고 싶었는데,
패러글라이딩은 귀국해서 단양에서 단양8경을 내려다보며 하는걸로하고, 발걸음을 사랑의 공원으로 옮긴다.
맑은 사랑의공원과 그 앞의 고급주택가를 바라보며 이 곳에서 잠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벼운 발걸음을 이동하여, 쇼핑을 위해 라르 코마르에 도착했다.
같은 아메리카 대륙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곳의 리바이스 매장은 가격이 꽤 합리적이었다.
여기서 중량패딩하나와 흰 반팔 티셔츠를 하나 샀는데, 여행내내 아주 유용하게 잘 입었다.
그런데 옷의 Tag에 한국말도 적혀있어, 정말 오랜만에 보는 한글이 반가웠다.
뿌듯하게 쇼핑을 마치고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러 스타벅스에 갔다.
(저때 산 중량패딩은 지금도 유용하게 잘 입구 다니고 있다 ^^)
오늘도 일몰은 일몰맛집 라르코마르에서 즐기기로 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저녁메뉴를 검색했다.
오늘만큼은 배당금이 들어와 부자라는 생각에,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도 좋지만 하루쯤은 좋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었다.
그러다가 Punto Azul이라는 식당을 찾아냈고 여기로 가보기로 한다.
어느덧 해가지고 리마에서 즐기는 마지막 일몰을 마음껏 감상했다.
일몰을 구경하고 걸어서 10여분만에 저녁을 먹을 식당에 도착했는데 약간 웨이팅이 있었다.
맛집 냄새가 나서 안심하고 메뉴를 고르며 기다렸다 ^^
이곳의 손님들은 외국인들도 많이 와서, 직원들이 영어도 훌륭히 구사했다.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이라 연어요리와 게살파스타, 그리고 마늘빵을 먹었는데 약 3-4 만원 정도 나왔던것 같다.
그치만 음식이 매우 훌륭했고, 분위기도 좋았기에 만족스러웠다.
장기 여행을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때문에 최대한 모든 순간 절약하고 아끼며 다니게 되는데,
이렇게 아주 가끔 호사를 누리며 나에게 선물을 주는것도 나중에 기억에 오래 남는 훌륭한 추억이 된다.
돌아오는 길에 목이 말라서 작고 귀여운 잉카 콜라를 하나 집어 들었다.
이렇게 여유있게 리마에서의 마지막밤도 끝이난다.
내일은 미리 예약해 둔 크루즈 델 수르 버스를 타고 ‘이카’ 라는 사막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페루는 정말 땅이 넓어서 해안가 지역, 사막, 고산지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등
여러가지 많은 모습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래서 2주 동안이나 머물러도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여행은 끝이나고 있었다.
내일은 사막의 오아시스를 느낄수 있는 이카의 ‘와카치나 여행기’ 포스팅이 기다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