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3. 00:00ㆍ해외여행
유명한 와까치나 사막 버기 투어는..
강력한 엔진에 튼튼한 철골로 무장한 사막 질주 전용 차량인 버기카!
이 차를 타고 와까치나를 감싸고 있는 사막을 질주하며 전망 좋은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고
샌드보드를 배에 깔고 언덕에서 모래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차량을 타고 사막을 질주하는 느낌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다.
엔진소리와 진동. 흔들림이 온몸으로 전해지며 버기카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그러기에 투어를 할 때 어깨부터 허리까지 내려오는 안전벨트 착용은 필수이다.
한가지 팁은 내가 신청한 일몰시간대에 투어를 하면 와까치나 사막에서의 황홀한 일몰도 함께 볼 수 있다.
버기카를 타고 조금 오면 금방 사막의 안으로 들어온다.
여기에서 가이드는 여행자들에게 사진을 찍고 사막을 느낄 충분한 시간을 준다.
팁을 하나 더 주자면 어차피 사막은 맨발로 걷는게 낫기 때문에 모래지옥을 맛보지 않으려면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나는 슬리퍼를 신고갔는데, 같은 팀에 있던 신혼부부는 운동화를 신고와서 모래가///.....
그 부부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사막에서의 시간을 자유롭게 즐겼다.
페루 리마에서 배당금으로 산 리바이스 티셔츠를 바로 입고 투어에 참가했다.
점프샷을 찍어보려고 했으나 모래에 깊숙이 들어가 점프가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가이드가 모두 부른다.
샌드보드를 탈 시간이 온 것이다.
샌드보드의 엣지 부분과 중앙부분에 양초를 열심히 바른다.
잘 미끄러 지라고 바르는 데, 사실 중간에 겁을먹고 브레이크를 잡지 않는이상 모래입자가 곱기도 하고
경사가 매우 급해서 자연스럽게 보드에 몸을 맡기면 꽤 빠른 체감속도를 느끼며 모래를 내려올 수 있다.
나는 내려가면서 모래가 코나 입에 들어갈까 미리 준비해 간 마스크를 꺼내서 착용했다.
한가지 팁은 위에서 이야기 한대로 슬리퍼를 신고 마스크를 챙겨가면 좋고,
또 다른 팁은 핸드폰은 꼭 가방에 넣고 타는것이 좋다.
두번째 내려올때에 반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놓았던 폰이 빠지면서 나도 패닉에 빠졌다.
내려온 저 넓은 길에서 폰을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어서, 내 아이폰 8+와는 이렇게 이별을 하는것인가 하고
잠깐 단념도 했지만, 출발하자마자 바로 빠진탓에 뒤에서 지켜보면 프랑스 친구가 바로 찾아주었다!
Merci !!!
샌드보드까지 타고나면 마지막 일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이동을 한다.
버기카에 탑승해서 사진도 찍고 일몰시간을 사막에서 보낸 뒤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것으로
2시간의 버기카투어는 끝이난다. (비용은 30 sol 정도 냈던 것 같다. 숙소에서 신청가능)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를 한 후, 저녁을 먹으러 오아시스가 있는 마을로 나왔다.
오아시스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나를 반겨주었다.
미트볼과 스파게티로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숙소로 들어와서 베드에 누워 소화를 시켰다.
쿠스코 라거 맥주로 오늘 하루도 마무리 한다.
사막이라 그런지 달도 훤히 잘 보이는게 아주 감성적인 밤이다.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저녁식사 후 숙소 수영장에 누워 마시는 한밤의 맥주라니.
왠지 글을 쓰는 지금 저때로 돌아간 것 같은 편안함이 나를 감싼다.
이렇게 낭만적인 사막에서의 밤도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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