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2. 00:00ㆍ해외여행
리마에서의 마지막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서둘러 버스터미널로 간다.
10시 출발이기에 우버를 타고 9시반까지 Javier Prado 버스터미널에 잘 도착했다.
땅이 넓은 페루답게 버스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었다.
흡사 공항처럼 체크인을 하고 보딩패스를 받고 수하물 검사를 한 뒤 짐을 짐칸에 붙였다.
나름 잘 갖추어진 시스템을 보니 안심이 되었고 실제 좌석도 편해서 매우 만족했다.
음식도 제공이 되고 현재 시속몇 키로인지와 앞에 Entertainment 서비스도 제공된다.
4시간 30분 가량 달려 사막의도시 와카치나에 도착했다.
와카치나로 가려면 이카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야 하는데 약 5~10 sol 정도 든다.
기사와 약간의 흥정을 통해 8 sol 에 숙소까지 가기로 한다.
(2 sol이면 600원 정도인데, 이렇게 흥정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이다.)
와카치나 마을까지는 4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가까워 질수록 거대한 모래산이 보이며
남미의 사막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전에 사막의 대명사인 중동과 아프리카의 사막과 호주의 사막을 갔었는데, 남미의 사막이 모래산 높이는 가장 높았다.
나는 배낭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바나나 호스텔이라는 곳에서 1박 머물기로 했다.
작지만 수영장도 있고 방에 샤워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지내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호스텔에서 오후에 진행되는 버기카 투어를 예약한 뒤, 짐을 풀고 사막의 오아시스를 보러 나간다.
마을 자체는 오아시스를 둘러싼 조그마한 건물들이 전부라서 한바퀴 둘러보는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사막의 오아시스가 맑은 물 일거라는 편견이 있었다면 여기서 깨주면 된다.
사막의 한가운데 오아시스에서 수영을 하며 더위를 피하는 아이들과 가족들을 보며 나도 시원함을 느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뜨거운 햇빛을 피해 해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호스텔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곤히 잠들어 있어서 장난쳐보니 귀찮은듯이 다시 잔다.
다시 자게 내버려두고 투어를 떠날 채비를 한다!
해가 질 무렵 샌드보드하나씩 들고 버기카가 있는 사막으로 걸어가며 투어를 시작한다.
오늘도 분량조절 실패로 와카치나의 하이라이트 버기카투어와 사막의 밤은
이카 2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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