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8. 19:21ㆍ관광업이야기(항공+여행)
우선 한고비는 넘겼다.
정부에서 저비용항공사에 최대 3개월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유예 등 최대 3천억을 긴급 지원했다.
또한 신규 시장 확보를 위한 운수권 배분, 신규 노선 발굴 등도 적극 추진한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217036800003?input=1195m
그렇지만 말 그대로 급한 불을 끈 것이고, 큰 트렌드가 바뀐것은 아니다.
여기에 각자 항공사마다 산재해 있는 현안들이 많아 Rough 하게 하나씩 둘러보고자 한다.
첫번째로, 작년 50주년을 맞이한 대한항공이다.
최근 실적도 실적이지만 경영권 문제로 시끄럽다.
조양호 회장의 유언이 무색하게,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캐스팅 보트를 쥔 KCGI 일명 '강성부펀드'와 '반도건설', '델타항공', '국민연금' 등등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혀서 주주총회가 지나봐야 어느정도 결과가 나올듯하다.
업계가 매우 힘든상황에서 회장으로서의 입지를 더 단단히 굳혀야 하는 조원태회장의 머리가 매우 아플듯 하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83205&ref=A
두번째는 양 민항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이다.
HDC에 작년말 매각되어 인수절차가 잘 진행되어가고 있나 싶었는데,
위기 극복을 위해 임원 3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특단의 고육책까지 나왔다.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임원 38명은 이날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급여를 30% 반납하기로 했다.
조직장 전원도 급여 20%를 반납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경영진부터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자구책 실천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며
"향후 구조조정 상황에 따라 임원진 사표의 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업황도 최악의 사이클을 타고 있다보니, 나온 특단의 대책이 아닌가 싶다.
LCC의 맏형 제주항공은 CEO가 국토부 간담회에서 "현 상태로는 6월부터 차입경영을 해야한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때문에 이스타항공 인수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새해 들어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지난해 말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지만,
실사 도중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중국 노선 대부분이 운항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SPA 체결 이후 항공기를 들여와도 당장 투입할 데가 없어 항공기 리스료 등
막대한 비용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이석주 대표이사는 앞서 사내게시판에서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본인을 포함한 임원진이 30% 이상의 임금을
반납하며 무급휴가 제도를 시행하기도 했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2/159117/
다음은 대한항공의 자회사 '진에어'다.
진에어는 LCC중에서는 유일하게 중대형기를 보유하며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던 LCC로
역시 이번 한파에서는 자유로울수 없었다.
진에어는 창립 12년만에 처음으로 희망휴직을 시행하는데, 4월 15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주에서 최대 12개월까지 무급 휴직 신청을 받는다. 지원자는 내달부터 5월 내 휴직을 시작할 수 있다.
2019년 국토부 제제등으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저비용항공사(LCC) 2위 자리도 결국 티웨이항공에 내줬다.
http://www.seoulfn.com/news/articleView.html?idxno=372252
다음은 2020년 매출 1조를 목표로 LCC 2위로 급 성장한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로 27,397,773주로 58.32%를 보유하고 있다.
2/18일 시가 총액기준으로 1,320억 5726만원 가량된다.
이 티웨이홀딩스는 예림당이 46,629,713주로 61.82%를 보유하며 지배하고 있다.
결국 티웨이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홀딩스의 주인은 예림당으로,
업황이 나빠지다 보니, 예림당이 항공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말이 많이 나돈다.
아직 설에 그치고 있고 공식적인 소식이 나온것은 아니지만, 티웨이도 비상경영을 시행하며 어렵기는 매 한가지이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21178961
마지막으로, 부산의 자존심 에어부산이다.
에어부산도 LCC 성장기에 지방을 거점으로 남부럽지 않게 성장해온 회사이다.
에어부산의 작년 실적은 처참하기까지 하다.
창사 이래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도 912억에 달할정도로 심각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3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영업손실액은 505억원, 당기순손실을 912억을 기록.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1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솔선수범의 자세로 저를 포함한 임원진부터 임금의 20~30%를 반납하며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최근 손실 최소화를 위해 중국 지역 9개 노선에 대해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부산은 이와 관련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 휴직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그동안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일부 직원들이 자기 계발과 재충전의 시간을 누리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무급 휴직은 자율적으로 희망자에 한해 회사의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ttp://news1.kr/articles/?3842483
이외 에어서울과 이스타항공은 최대 3개월까지 단기 희망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각자의 사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단 업황은 매우 어둡고
처한 환경마저 다들 녹록치 않다.
이럴때 일수록 허리띠를 졸라매고 각자도생하며 훗날을 도모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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