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6. 20:48ㆍ국내여행
2년만의 제주도 여행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제작년 겨울 서울에 눈이 너무 오지 않아서,
눈을 보고 겨울 기분을 느끼고, 남미여행 계획을 짤겸 4일동안 제주도에 다녀왔다.
(이번에도 제주에서 아름다운 눈꽃 보기를 고대한다.)
그 당시 토요일출발 화요일 리턴 3박4일 일정으로 7만원에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주중 수요일 출발 금요일 리턴 2박이긴 하지만 항공요금은 5만원으로 2만원가량 더 저렴해졌다.
이번 여행에도 역시 올해 4월말 계획되어 있는 북유럽여행계획도 세울 예정이다.
(그 전에 코로나 사태가 끝나야 잘 다녀올 수 있을텐데!)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를 오다가 국제선 청사를 지나왔는데, 국제선 청사에도 여행객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체크인카운터 앞의 키오스크 기계는 대부분 텅 비어 있었고, 체크인 여정도 단 1분도 걸리지 않았다.
김포공항에서 15:20 출발하여 제주공항에 16:30에 도착하는 티웨이항공 TW723 편을 탑승하였다.
당연히 보안검색도 전혀 기다리지 않고 1분도 안걸려서 끝나고 탑승게이트로 가는데, 복도가 너무 휑하다.
그래도 나와 제주까지 같이 가는 동지들이 생각보다 꽤 많아서 외롭지 않았다!
거의 90%가 넘는 탑승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기내에서 '친절한 효자손'님의 '구글 애드센스 고수익자되기'를 읽다 보니 어느새 금방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입국장에서는 국내선 도착 승객들 대상으로도 열감지카메라를 켜고 한명씩 확인하고 있었다.
제주도는 약간 흐려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쌀쌀했다.
야자수 나무가 남쪽에 온 걸 실감나게 해준다.
렌트카를 빌리기 위해 차량을 타고 렌탈 장소로 이동한다.
제주도에 관광객이 전체적으로 없다보니, 중형세단을 자차보험까지 해서 2박3일 빌리는데 2만원이 채 들지않았다.
제주도 관광업계자 분들에게도 분명 힘든시간이다.
(소비자는 좋긴하지만)
요새는 렌트차 인수 받을때 서류 없이 전산으로 정말 간단하고 빠르고 편하게 받는다.
화면으로 스크래치 부분과 잔여 주유량을 확인하고 키를 받고 바로 출발한다.
숙소가 협재쪽이므로 해가 지기 전에 서쪽으로 열심히 달려본다.
다행히 해가 지기전에 협재 해변에 도착했다!
제주의 아름다운 일몰을 핸드폰으로 열심히 담아본다.
출출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 2년전에 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 먹었던 전복 성게 미역국맛이 떠올라 바로 들어간다.
사장님도 메뉴판도 가격도 다 그대로 이다.
이렇게 잊혀진 기억과 맞이했을때의 반가움은 실로 매우 크다.
다행히 맛도 그대로이다.
전복이 세마리나 들어있어 정말 오랜만에 든든히 잘 먹은 저녁이었다.
다음에 제주도오면 또 이 맛이 생각날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어두워졌다.
매우 얇은 초승달이 떴는데 폰카로는 어두운 부분까지 찍혀서 둥그런 달이 나온다.
마트에 들러 맥주와 제주도에서 흔한 과일인 레드향 한라봉등을 사서 숙소에 왔다.
서울과 다르게 별천지이다.
어제 결정하고 하루만에 급하게 온 제주도 여행이지만 오길 너무 잘 했다는 생각이 온지 3시간만에 강하게 든다.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청정 지대 제주도 여행 시작부터 대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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