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0. 00:01ㆍ해외여행
볼리비아 라파즈에서의 첫 날 아침~!
라파즈 밀톤 호텔은 뜨거운 온수만 잘나오는것이 아니라 조식도 나름 훌륭했다.
빵과 계란요리와 씨리얼 그리고 주스와 커피까지, 저렴한 호텔에서 이정도 조식이면 매우 만족이다.
오늘 오전에는 라파즈의 유명한 근교 투어중 하나인 '달의 계곡' 투어를 다녀오는 날이다.
아침을 빠르게 먹고 나설준비를 마친 후 밖으로 나갔다.
달의 계곡을 가기 위해서는 택시를 타도 되지만, 현지인처럼 대중교통을 타고 싶어서
산프란시스코 성당앞에서 콜렉티보를 타고 가기로 한다.
봉고차처럼 생겨서 여러 사람들이 합승하는 차를 콜렉티보라고 부르며 앞에 간판도 있어서
'Mallasa' 또는 'Valle de la Luna' 라고 적혀 있는 차를 타면 되고
요금은 기사에게 직접 지불하면 되는데 2.5 bol 냈다. (500원 조금 안되는 돈)
약 30분 정도 가다가 달의 계곡에 다다른거 같으면 기사에게 내려달라고 말을 해야 내려준다.
(말 안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유의하자)
입장료 15 Bol을 내고 들어갔다.
이 곳은 갈색 모래 지형에 빗물이 침식되어 울퉁불퉁한 지형을 형성한 것인데,
달의 표면을 닮았다고 해서 '달의 계곡' 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칠레의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 있는 달의 계곡에 비하면 훨씬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다른 매력이 있다.
전체를 돌아보는데는 1시간이면 충분했다.
이날 운이 좋게도 여행자가 별로 없었어서, 달의 계곡을 자유롭게 마음껏 누볐다.
모래 지형이다보니 강렬한 햇살 아래 조금 건조할 수 있다. 물을 꼭 챙겨가자
달의 계곡도 영상으로 짧게 남겨 두었으니, 같이 감상해보자
에콰도르 낄로투아 화산을 가면서 봤던 절벽과 비슷한 깍아지는 모래 절벽이 장관이라
이 앞에서도 사진을 찍어 보았다.
나중에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의 '달의 계곡'에 대해서도 포스팅 하겠지만,
규모는 그곳에 비해 훨씬 작으나, 이곳만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고 들었다.
인류최초로 달에 착륙했던 '닐 암스트롱'이 이곳을 지나다가
달의지형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달의 계곡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원래 원주민 인디오들은 이곳을 '영혼의 계곡'이라 불렀다고 한다.
투어를 끝내고 입구를 나가려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한 무리의 학생들이 들어온다.
어디서 봤더라, 하면서 생각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도 나를 보며 인사를 한다.
아! 마추픽추!!
마추픽추에서 같이 투어를 했던 인원들중 한 무리였다.
캐나다에서 온 학생들이고, 자신들도 이곳에 여행왔다고 한다.
페루에서 만났던 외국인 여행자들을 이렇게 볼리비아에서 또 만나니 매우 신기했다.
그 중 대만계 학생 한명과 SNS 친구를 맺고 종종 연락을 이어갔다.
시내로 돌아갈때도 마찬가지로 달의 계곡 앞 작은 간이 정류장에서 콜렉티보를 타고
같은 방법으로 기사에게 요금을 지불하고 시내에서 내리면 된다.
30~40분 가는데 500원도 안한다니, 정말 저렴한 가격이긴하다.
보통 그나라의 물가 수준을 볼 때 교통비를 많이 보는 편인데, 그 기준에서 보면
볼리비아 물가는 정말 싼 편임에 틀림없다.
산프란시스코 성당 건너편에서 잘 내려서 이어지는 시내관광은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