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0. 01:01ㆍ해외여행
보통 한 도시를 여행할 때, 첫날에는 낯설지만
2일째가 되면 그 도시의 동선이 머릿속에 잡히고 이곳이 익숙해지면서 편안한 마음이 든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맞는 두 번째 아침,
숙소 테라스에 앉아 모닝커피를 마시며 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게서 그런 편안함을 느꼈다.
오늘 일정도 나를 부지런한 여행자로 만들어 줄만한 스케쥴이다.
첫 번째로 가볼 성이상성당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으로, 황금 빛이 나는 돔 지붕이 인상적이다.
성 이삭의 날인 5월 30일에 태어난 피터대제를 기리기 위해 건축되었으며,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답게 1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성당내부에는 러시아 화가들의 미술작품들도 많아서,전망대에 올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의 전경을 본후에
성당내부 미술작품 관람을 하기로 한다.
성당앞에는 많은 관광버스와 2층 투어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유럽대부분의 성당들처럼 빙글빙글 나선형 계단을 타고 전망대로 걸어서 오른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적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시내전경과 함께, 멀리 피의구세주성당도 작게 보인다.
다시 성당으로 내려와서 성당 내부를 관람한다.
성당의 중심부 돔 아래에서 핸드폰을 바닥에 두고 모여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성당을 나와 바로 앞 청동기마상으로 향한다.
러시아 황제 표트르 1세의 기마상으로 쿠데타로 남편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예카테리나 2세가
자신이 표트르대제의 후계자임을 알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제 카잔성당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가는길에 2층 Sightseeing 버스와 롯데호텔을 지나간다.
가는길에 점심을 먹을겸 어느 한 젊은 느낌의 식당에 들어갔는데,
음식을 기다리며 본 식당 창문에 붙은 문구가 매우 인상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래 난 누구보다 행복한 여행자이므로 오늘도 감사해야지!"
오늘도 분량조절 실패로 3일차 여행기도 2탄에 걸쳐 나누어 올려야겠다.
그만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고 매력적인 도시라는 반증일 것이다.
내일 3일차 2탄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하기로 미루어두고, 오늘은 이만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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