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31. 07:13ㆍ해외여행
2016년도 첫 해외여행이자 유럽 한 달 여행 때,
가이드북과 지도를 들고 주로 혼자 다니다가 바티칸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데이투어를 신청하였는데
그 회사가 바로 '유로자전거나라' 였다.
13년간 서비스 가능한 국가를 늘리고 많이 번창해 있는 걸 보니 매우 반갑고 흐뭇했다.
약 일주일간 열심히 스스로 찾아보면서 다녔으니, 오늘 하루쯤은 가이드에게 기대어 편하게 설명을 들으며 알차게 다닐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볍다.
투어는 한국에서 유로자전거나라 사이트를 통해 미리 예약금 20,000원을 내고 현지에서 잔금 30 유로를 지불하면 된다.
일정표는 아래와 같다. (그리스 중심부 가봐야 할 곳은 거의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거의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함께 다닌다.
아크로폴리스 역 조각상 앞에서 08시에 간단한 미팅을 하고
투어 때 사용될 오디오 장비를 부여받고 출발한다.
이런 투어를 하다 보면 꼭 지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래도 요새는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듯하다.
투어 인원이 다 모여 출발한다.
투어 인원은 대략 20명 정도로 많지도 아주 적지도 않고 딱 적당했다.
아크로 폴리스 입구에 도착해서 먼저 30유로짜리 통합 티켓을 구매한다.
이 티켓 하나면 7군데 유적을 한 번에 묶어서 관람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디오니소스 극장이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이곳이 연극의 시작 장소라고 하며, 꽃할배 촬영을 왔을 때 배우 이순재씨가
이곳에서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보며 자리를 뜨질 못했다고 한다.
(그의 첫 연극 작품이 이 디오니소스 극장과 관련이 있다고 했던 것 같다.)
극장을 지나 계속 관람을 진행한다.
참고로 아크로폴리스(Acropolis)란
도시 국가 폴리스에 있는 높은 언덕을 가리키는 것으로, '높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아크로(akros)'에서 유래되었다
아크로 폴리스 방향으로 가다 보면 아테네의 전경이 조금씩 보인다.
신전이 조금씩 보이는 게 가까이 다가왔다는 기대감을 준다.
또 다른 규모의 원형극장을 만나게 되는데 예전 모습을 복원해 놓은 그림이 매우 실감 난다.
여긴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이라고 한다. (복원 그림이 매우 멋졌다)
이제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 에게 그리스인들이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며 바쳤던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위쪽으로 올라가 본다.
이 날 안타깝게 날씨가 조금 흐린 게 못내 아쉬웠다.
단체 관광객과 많은 관광객들 사이를 뚫고 올라가면 그 유명한 유네스코 문화유산 1호 '파르테논신전'과 마주친다.
서양 문화를 이야기할 때 항상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상징적인 건물이기에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그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을 둘러보는데, 완전히 공사판이다.
내 경험상 이곳에 10년 뒤에 와도 아마 같은 공사현장을 볼 듯하다.
가이드님이 사진 찍을 자유시간을 주기 전에
"왜 파르테논 신전이 유네스코 수많은 문화유산 가운데 1호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가 제시한 해답은 바로 이곳이 현재의 시민, 그리고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최초의 장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듣고 보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만큼 고대 그리스인들은 철학, 정치, 사상 등에도 뛰어났었다고 생각한다.
파르테논 신전을 뒤로하고 내려오면 아레이오스파고스언덕이 나온다.
저 언덕에서 바라보는 신전의 경치도 매우 멋지다
이 언덕은 참고로 아테네 최고의 법정이 열린 성스러운 재판소였다고 한다.
이 언덕의 돌들은 매우 미끄러워서 올라가다가 넘어질 수 있으니 오를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제 걸어서 고대 로만 아고라와 박물관으로 향한다.
스크롤 압박으로 인해 아테네 데이투어여행기도 2탄에 나누어 포스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