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7. 03:59ㆍ해외여행
요르단 암만에서 1시간 30분을 날아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도착했다.
이집트는 고대 이집트문명의 발생지이자 세계 7대불가사의 피라미드를 건축했을 정도로
뛰어난 고대 문명을 가졌던 곳으로 꼭 와보고 싶었는데, 요르단과 근거리에 있어서
함께 여행지에 넣어서 오게되었다.
이집트는 도착하여 입국심사전에 별도의 비자를 구매해야 하는데 비용은 USD20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카이로에서는 한국분이 운영하는 숙박업소가 있어서 카이로에서 있는동안 한인민박에 머물렀다.
이분을 통해서 공항픽업을 요청하였는데, 드라이버가 1시간반이나 늦게 나왔다.
중동 아저씨가 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터프한 젊은 여자분이 나왔다.
무슬림국가인 이집트이지만 히잡을 쓰지 않는 여자비율도 상당히 높았다.
이 운전자 여자분도 히잡을 벗고 운전도 상당히 터프하게 했다.
시내는 공항에서 꽤나 떨어져 있고 차가 막히기도 하여, 숙소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숙소에 가는길에 나에게 매우 중요한 통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통신사에 잠시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Orange 라는 유럽에서도 유명한 통신사가 이집트에도 진출해 있었다.
시내의 통신사에 들러 휴대폰 USIM카드를 구매 후 데이터 패키지를 구매했다.
그리고 환전소에 들러서 이집트 파운드로 환전도 해두었다.
카이로는 차선이 그려져 있지 않아서 차량이 여유있게 2대가 지나갈만한 폭의 도로에서
차량 4대가 촘촘하게 붙어서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차가 많아서 매연도 심하고 자주 막히기도 했다.
숙소에 간단히 짐을 풀고 바로 나와서 나일강을 보러 가기로 한다.
걷기에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카이로를 느끼고 싶어서 걸어가기로 했다.
걷다보니 카이로의 전철역이 보였고, 우리나라 옛날 전철에서 보던 물품들도 보였다.
기본요금없이 1회 탑승 시 150원으로 가격은 매우 저렴했다.
보통 어떤 나라의 물가를 가늠할 때 중요하게 보는것중 하나가 대중교통 요금인데,
이집트는 대중교통 물가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모든 물가가 저렴했다.
걷다가 목이 말라서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100% 착즙 오렌지쥬스를 마셨다.
조금 걷다보니 금새 이집트문명의 발상지 나일강과 그 앞의 The Virgin Mary Church에 도착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은 나일 강 하류에서 번성한 문명이었으며, 최전성기인 기원전 15세기에는
나일 강 삼각주에서 제벨 바르카까지 세력을 뻗쳤다고 한다.
기원전 3200년부터 기원전 332년까지 3천년 동안 존재했으며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점령으로 그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집트는 원조 수로 제국으로서 관개 산업에 의존하였던 문명이다.
이집트문명은 세계 4대 문명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더불어 서양 문명과 중동 문명의 근본이 되는
지역이다. 석기시대 무렵부터 정기적으로 범람해 풍부한 식량을 확보하게 해준 나일강으로 인해 성립되었다.
지금은 우리가 한강을 가는것처럼 많은 카이로의 시민들이 나와서 휴식을 취하고 여가를 즐기는 곳이
되었으며, 관광객들을 태운 크루즈선이 떠다니며 Night 선상 크루즈 투어가 성행하고 있다.
The Virgin Mary Church 는 이집트 콥트정교회로서 90%의 무슬림국가인 이집트의
종교적 자유를 엿볼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한 나일강은 성경에도 나온다. 바로 모세의 어머니가 모세를 떠내려보낸 곳이기도 하다.
엄중하고 가혹한 시절에 레위인 가족 중에서 한 아기(Moses, 男)가 태어났다.
석 달을 숨겨 키웠지만 더는 숨길 수가 없게 되자 갈대로 엮은 바구니 배
(역청과 송진을 발라 물이 새지 않도록 만든 갈대 상자)를 마련하여 나일 강 갈대숲 인근에 띄우게 되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시간이다. 어미가 젖을 먹이며 기르던 갓난아기 아닌가.
헌데 한 신생아의 나일 강 투척 사건을 살펴 보건데 놀라운 장면들이 나타난다.
아기를 나일 강에 빠뜨려 죽여 버리라는 법령은 모세의 경우 무력해지고 만다.
아무 소용이 없는 듯 말이다. 하나님의 뜻인가. 우연의 일치일까?
바로의 딸, 공주(公主)가 정기적으로 목욕을 하러 내려와 모세를 거두고 이집트의 왕자로 키워낸다.
훗날 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하게 되고,
이를 기록한 성경이 '출애굽기'이다.
요르단에 이어 이집트에서도 동양인이 거의 없다보니 또 어딜가든 주목받는 사람이 되었다.
게중에 적극적인 친구들은 같이 사진을 찍기를 원하며 많은 친절도 베풀어 주었다.
카이로에는 차선도 없지만 신호등도 우리나라처럼 좁은 간격으로 있는게 아니다 보니,
어쩔수 없이 무단횡단을 해야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차가 2개의 차선에서 4대가 동시에 달리고 있어
무단횡단을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집에갈 때 저 현지 친구들중 이스마엘이라는 친구가
오는 차량을 다 막아주며 내가 쉽게 길을 건널수 있게 같이 건너편까지 건너가며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이렇게 외국인으로서 해외에 나가서 받는 친절때문에 나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보면,
외국에서의 내 모습같아서 최대한 많이 도와주려고 애쓰고있다.
나는 어떤 나라에가면 반드시 그 나라의 맥주는 꼭 마셔본다.
요르단에서 판매하는 맥주는 거의 외국산 맥주가 많았는데 이집트에서 아랍어로 쓰여있는
이집트 맥주를 직접 보니 더 신기했다.
그리고 검은 캔은 맥주치고는 높은 도수인 8도 맥주였다.
이렇게 맥주와 함께 첫밤을 보내고 다음날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러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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