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0. 04:23ㆍ해외여행
피라미드가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이집트 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 향했다.
차량을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서 기사님은 가이드 모마와 나를 근처에 내려주고
이따가 투어가 끝날쯤에 모마가 전화하면 다시 데리러 오는걸로 하고 잠시 작별을한다.
앞서 피라미드 여행기에서도 말했듯이, 고대 이집트 파라오들과 함께 묻힌 각종 보물들은
피라미드 내부에 있었는데, 일부를 영국, 프랑스 등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의 유명 박물관인
대영박물관과 르부르박물관에 있고, 나머지는 이 곳 이집트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고이 모셔져있다.
카이로 신시가지의 중심지인 타흐리르 광장 근처에 있는 이집트 고고학박물관은
1902년 개관된 세계적인 박물관이다. 내부에는 흥미로운 소장품들이 가득 차 있는데 1층은 이집트 왕조의
연대에 따라 전시돼 있고, 2층은 투탕카멘 왕묘에서 출토된 귀중한 문화유산이 많이 전시돼 있다.
고고학박물관에는 선사 시대부터 그레코로만 시대 초기에 이르는 유물 13만 점이 전시되고 있다.
대부분 파라오의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들로 건축물의 일부, 부조, 벽화, 공예품들이다.
당시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1층에서 엄격한 소지품 보안 검열을 거쳐 내부로 들어서면 먼저 람세스 2세 등 고대 이집트를 빛냈던
파라오들의 동상이 보인다. 찬찬히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려면 적어도 6시간은 걸린다고 한다.
박물관에 전시된 많은 유물을 보면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금, 은, 동 및 보석의 가공에 아주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반지, 목걸이 등 장신구를 만드는 예술은 제 4·7·18·20 왕조에서
전성기를 맞아 훌륭한 걸작을 많이 남겼다고 한다.
아주 단순한 재료로 훌륭한 모직을 짜내는 기술도 터득했으며 도자기, 유리, 에나멜 등을 만들어내는 솜씨
또한 훌륭했다. 당시는 화폐가 없었기 때문에 물물교환이 상거래의 주요 수단이었다.
박물관 2층에서는 투탕카멘 왕의 소장품이 단연 인기를 끈다. 9세에 왕위에 올랐다가 18세에 죽은
투탕카멘은 이집트의 전설적인 여왕 네페르티티의 의붓아들로 기원전 1361년경 왕이 됐다.
투탕카멘의 묘는 왕묘로서는 가장 작은 규모였으나 다른 왕묘들이 철저하게 도굴된 것과는 달리
거의 원형 그대로 발굴돼 고고학상 불후의 가치를 지니게 됐다.
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Pharaoh)는 나라를 통치하는 왕을 지칭한다.
파라오는 살아있는 신으로 죽은 후에는 다시 태어나 영원한 세상으로 환속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죽음 뒤의 영원한 세상을 믿고 현재보다는 사후의 세계를 중요시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묻힐 무덤을 정성들여 아름답게 만들었다.
부장품도 엄청나게 많도록 했고 당시의 생활상이나 자신의 치적 등을 담은 벽화를 제작하도록 했다.
카이로는 아프리카대륙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이슬람 세계의 중심지로 동서 문명이 생명의 맥박처럼 교차한다.
충분히 다 돌아보는데에 6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나는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이기에 하이라이트 유물들만
모마의 설명을 들으며 보고 약 2~3시간 정도 걸려 이집트 고고학박물관 관람을 마쳤다.
모마는 정말 서비스정신이 좋은 가이드였다.
내가 귀찮을 정도로 사진을 많이 찍어주었다.
카이로 리츠 칼튼 호텔 앞에 파라오 돌상과 겹쳐 이집트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제 아랍전통시장과 카이로에 있는 이슬람 모스크를 구경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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