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러시아여행기 - 11일차] 아테네공항, 아테네공항라운지, 모스크공항, 러시아보드카, 모스크바공항라운지

2020. 1. 7. 07:09해외여행

아침에 화들짝 놀라 일어나 시계부터 본다.

 

전날 하루 종일 공항대기 + 저녁소주 + 안락한 침구세트 3박자가 어우러져 

 

씻고 침대에서 핸드폰을 만지다가 불도 못 끄고, 알람도 맞추지 않고 잠든 것이다.

 

 

다행히 놀라운 귀소 본능 때문인지 조식 시간에 알람 없이 저절로 잘 일어났고, 

 

오랜만에 맛있고 풍성한 호텔조식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오늘은 아무 별일 없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단체여행객 어르신들과 공항으로 향한다.

 

 

아테네공항 러시아항공 체크인카운터

 

다행히 오늘은 정상화가 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짐을 붙이고 면세점을 지나 언제나 그렇듯 휴식 + 음식 섭취를 위해 라운지로 향한다.

 

라운지에서 바라보는 밖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리스를 떠나기가 못내 아쉬웠다.

 

라운지 밖 아테네 풍경
Skyserv 라운지
아테네공항라운지 내부

 

 

라운지에 있는 그리스풍의 접시가 너무 예뻐 음식마저 맛있게 보였다.

 

판매한다면 몇 개 사 오고 싶을 정도였다.

 

 

예쁜 그리스풍 접시
라운지 식사

 

 

이제 정말 떠날 시간이다. 

 

그리스에서 마지막 날까지 날씨가 매우 좋았다.

 

러시아항공 SU2111편 (아테네 ATH -> 모스크바 SVO) 을 탑승한다.

 

게이트 A21
SU2111
날씨좋은 그리스
아테네공항 활주로
모스크바행 비행기
아에로플로트 러시아항공 항공기
항공기 좌측 엔진

 

 

약 4시간 정도 비행 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여기서 한국인 단체 어르신들을 모시고, 환승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게이트번호를 알려드리고 나는 보드카를 사러 갔다.

 

면세점에서 보드카를 판매하던 직원은 자기가 판매하는 보드카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히 컸다.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는 앱솔루트나 벨루가는 전통 러시안 보드카가 아니며, 

 

마지막 황제가 마셨던 전통 러시아 보드카를 추천해 주는데 그 패기와 자부심에 마음이 이끌려 그걸로 구매했다.

 

보드카와 함께 초콜릿을 더 사고 짐 들고 다니기가 무거워 다시 라운지로 향했다.

 

이번 여행에서 라운지만 총 6회 이용했으니, 연회비 5만원 내고 본전의 3~4배 이상 뽑은셈이다. 

 

(인천공항 1회, 모스크바공항 3회, 상트페테르부르크공항 1회, 아테네 공항1회)

 

모스크바공항 라운지
깔끔한 라운지 내부
간단한 라운지 음식

 

 

맥주를 몇 개 챙겨 탑승전에 한국 단체분들  중 비교적 많이 대화 나눴던 아저씨가 같이 나눠 마시고 비행기를 탄다.

 

러시아항공 SU250편 (모스크바 SVO -> 인천 ICN) 약 8시간 15분 비행이라, 이때도 6시간 이상 잠을 잤다. 

 

원래 가야 할 시간에 못 가고 하루 늦게 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SU250 항공기
집으로가는 러시아항공편

 

 

인천에 11:10에 도착하는 Overnight 비행기였기에, 실제 여행일 수는 12일이었다.

 

러시아와 그리스를 동시에 묶어서 계획을 짠 것은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자평하며, 즐거웠던 12일간의 여행기를 마친다.

 

 

그리스와 러시아에서 반드시 봐야하거나 감명 깊게 본 것을 꼽아볼까 했으나,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이 나열하기에 너무 많았을뿐더러, 그럼 독자에게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심어줄 수 있으니

 

직접 가서 눈에 담고 느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러시아+그리스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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