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9. 00:00ㆍ해외여행
널널한 팔라완 여행 2일차
알람도 맞추지 않고 눈이 떠져서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난다.
평소 주말에는 대낮이나 되어서 일어났는데, 마음이 편해서 그런지 9시정도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어제 봐둔 야외 수영장으로 책한권 들고 나가본다.
팔라완의 날씨는 아주 덥지도 않고 적절히 딱 좋았다.
마침 수영장에는 아무도 없어서 자유를 한 껏 더 즐길 수 있었다.
베드에 누워서 수영하다 책보다 잠깐 잠들다 반복하며, 여유롭게 평화로운 시간들을 보낸다.
두시간 남짓 지났을까 슬슬 배가 고파져 앞에 로빈슨몰로 끼니를 해결하러 어슬렁거리며 가본다.
밥을 간단히 먹는데, 필리핀 여행사가 눈에 띄어 찍어본다.
4군데 항공사의 티켓을 판매하고 있는게 신기했다.
걷다가 FILA 매장을 발견하였는데, 사이즈 285 딱 하나 남은 게 슈퍼세일중이라 바로 샀다.
가격은 2만원!!
이 신발은 한국에 가져와서 지금까지도 아주 잘 신고있다.
필리핀하면 또 유명한 망고쥬스를 한잔 사서 마시고, 호텔로 돌아가 슬슬 지인에게 갈 준비를 한다.
팔라완의 이동수단은 트라이시클이라고 하는 기구인데, 거의 흥정을 통해 가격을 협상 후 출발한다.
나름 이동수단으로 인정받아 등록번호와 면허증도 있다.
지인 일하는곳에 들렀다가, SM 몰로 가서 쇼핑 후 다시 허기가 져서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린다.
여기에도 커피빈이 있어서 익숙한 커피빈으로 들어갔다.
여유 부리던 중, 지인이 퇴근 후 합류하여 같이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외국인은 거의 오지 않고 로컬들이 가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마사지샵에 비해 저렴했다.
동남아에 가면 필수로 1일 1마사지 또는 1일 2마사지 까지도 받아야 하는데 이번 여행은 마사지 원 없이 받았다.
마사지 받으면서 시원했는지 완전 꿀잠을 자고 마친 후 정신없이 일어나서 저녁을 먹으러 간다.
오늘은 따로 소고기를 썰어서 부위별로 준비를 해두었다고 한다.
손님대접 제대로 받으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매우 고마웠다.
오늘도 어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분좋은 시간들을 흘려보낸다.
이렇게 한량같은 하루도 지나가고 있었다.
기분좋아 전신거울셀카 한번 찍어본다.
내일은 세계 7대 자연경관중 하나인 팔라완 지하강투어를 예약해두었다.
처음으로 투어를 하는날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서 평온한 밤을 이 포인트에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