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8. 00:05ㆍ해외여행
가깝게 지내던 친한 지인이 2019년 2월 말 필리핀으로 비즈니스 차 떠났다.
아무렇지 않은 듯 시간은 흐르다가, 문득 예전에 함께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 급하게 지인들 만나러 가기로 했다.
바로 항공권을 끊고 호텔도 예약했다.
(항공권은 택스포함 총액 20만원, 호텔은 3박에 8만원 정도 다 해서 28만원 정도 들었다.)
지인이 현지에서 거주했지만, 혼자사는것이 아니라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호텔이 무지 저렴했기에 그냥 고민없이 28만원에 항공+호텔 예약을 마쳤다.
(가면 먹여주고 투어도 시켜준다고 했으니..)
정말 준비없이 친한 사람 만나서 편히 쉬다 올 계획으로 아무 준비 없이 마음 편하게 가는 여행이다.
출발 몇일전,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온다.
"오실 때 뭣좀 가지고 와주셔야 돼요! 집주소 알려줘요~ 곧 집에 택배 좀 올 거예요"
뭐 그런가보다 했다.
근데 뭐가 계속 온다.
출발하던 날 카트에 실린 짐이 이 정도였다.
항공사 공항직원들이 아마 보따리상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 정도의 수하물을 붙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은 인천-팔라완 (푸에르토프린세사) 유일한 직항노선인 이스타항공을 이용했다.
선택이 없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스케줄도 매우 편리했다.
(아래는 현재 스케줄인데 내가 갔었던 19년도 6~7월은 인천에서 아침 출발해서 밤에 인천 도착하는 여정이었다.)
저 무겁고 많은 짐은 얼른 체크인하여 보내버리고, 쉴 겸 라운지로 향한다.
이스타항공 위탁수하물 규정은 아래와 같다.
라운지에서 대충 식사를 하고 탑승하러 간다.
비상구 좌석이라 4시간가량의 비행 동안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비상구열 운임은 아래와 같다.
푹 자다가 깨어보니 예쁜 하늘이 차창밖으로 보였다.
푸른 하늘은 언제 봐도 기분이 좋다.
팔라완은 마닐라나 세부처럼 큰 도시는 아니지만 다른 소도시에 비해 공항시설이 비교적 깔끔하고 잘 되어있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세관을 통과하는데 짐에 대해서 물어본다.
그래서 나도 안에 뭐가 들은 지 모르겠다고 답하니, 그저 웃는다.
지인과 함께 운영하는 사무실에 가서 박스를 해체하니, 박스 안 정체는 유리병으로 된 음료통이었다.
필리핀에서 유명한 깔라만시 쥬스를 담을 통이란다.
목이 말라 바로 옆 상점에 가니, 쌀 포대 위에 고양이가 자고 있다.
귀엽긴 한데 너무 말라서 불쌍했다.
숙소에 체크인부터 하고 지인과 관련 있는 팔라완 한식당으로 간다.
숙소 앞에는 필리핀 유명 체인 쇼핑몰인 로빈슨몰이 있다.
저 로빈슨몰에서 나중에 쇼핑을 많이 하게 된다!
고려원 식당 2층 야외에서 건너편으로 팔라완 유명 숙박업소 휴 리조트가 보인다.
건물 위에 수조를 설치해 밖에서 투명으로 볼 수 있게 만든 수영장이 인상적이다.
저녁 메뉴는 삼겹살로 정했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이야기도 주고 나누며 그동안의 근황을 주고받는다.
친한벗은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났다가 헤어진 것 같은 편안함을 주기에 더욱 좋다.
호스트가 열심히 굽고 잘라주고 맛있게 다 먹고 막판에 굽는 척 사진을 한번 찍어본다.
밤이 깊어가고 즐거운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빡빡한 일정도 없고 내일부터는 마사지와 휴식이 가득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기에 너무나 마음 편한 밤이다.
일상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기에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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