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0. 07:10ㆍ해외여행
3박4일 여행의 3일 차
오늘은 팔라완 여행의 하이라이트!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인 팔라완 지하강을 보러 간다.
2017년 11월 남아공 테이블마운틴 위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인데, (제주도도 있다)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니다 보니
이 7대 자연경관도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 남미 아마존 빼고 5군데는 이미 가본 곳이다.
가장 우측의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지하강이 있는데,
이 지하강이 유명한 이유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강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
다양한 야생동물과 어둠 속을 날아다니는 박쥐를 만날 수 있다.
클룩이나 KKday 등 많은 업체에서 약 4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투어를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상품에 나와 있으니 참조하시면 된다.
오전 6시 ~ 6시 30분 사이 시내 호텔로 투어 회사에서 픽업을 온다.
차에는 대부분 타 도시에서 여행 온 가족단위 필리핀 여행객들이었다.
나와 지인도 차에 탑승해서 구부정한 길을 달리다가 약 1시간쯤 지나 휴식차 휴게소에 들른다.
우리네 휴게소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더운 지방의 강아지들은 기후 탓인지 몰라도 대부분 느릿느릿하고 순하디 순하다.
약 40분 정도 더 가면 지하강 가기 전 맹그로브 보트 투어를 한다.
습지인 맹그로브 숲을 보트를 타고 관광한다.
투어를 마치고 나와서 출출해 망고와 프링글스를 사 먹었다.
차로 조금만 더 이동하면 탁 트인 사방비치가 보인다.
여기서 현지 뷔페식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지하강으로 들어가는 방카 (현지식 배)를 탄다.
이때 파도에 휴대폰 카메라 렌즈에 빗방물이 묻어서 사진이 흐리게 나온 게 아쉽다
입구에서 기념촬영 후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세계 7대 자연경관 표지판을 보며 투어 장소로 걸어간다.
지하강 투어는 안전상 헬멧을 쓰고 들어가야 하며,
팁을 드리자면 수많은 박쥐로 인해 악취가 날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챙겨가시는 게 좋다.
우리의 순번을 기다리며 지하강 투어 앞에서 기념촬영에 전념한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출발한다.
동굴 들어갔다 나오는데 한 30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칠흑 같은 어둠에 물은 얼마나 깊은지 감도 안 오고,
고요한 분위기가 은근히 무섭고 긴장된다.
게다가 박쥐의 초음파 소리와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정신도 없지만,
그 좁은 공간에서도 잠이 오긴 온다. (졸려서 좀 졸았다.)
지하강 투어는 영상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투어를 끝나고 다시 배를 타러 가는 길에 야생 원숭이가 먹이를 구하러 내려온 진귀한 광경을 목격한다.
투어가 끝나니 약 2시 반 정도.
숙소에 돌아오니 약 5시쯤 된 듯하다.
휴식을 취하고, 오늘은 한식이 아닌 현지 음식적인 팔라완 맛집으로 향한다.
3일 차 오후와 4일 차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