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 08:55ㆍ해외여행
이지젯을 타고 리스본에서 마드리드로 넘어왔다.
원래는 마드리드를 2박3일 일정으로 여행할 계획이었으나 중간에 일이 생겨서
하루 먼저 돌아가야 하게 되면서 항공일정을 변경했다.
그래서 마드리드는 너무나 아쉽게도 1박2일 밖에 여행하지 못하게 되었다.
우선 공항에서 마드리드 시내 중심가에 예약해놓은 The Hat 호스텔로 향했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자마자 가장먼저 갔던 곳이 캄프누 였듯이, 마드리드에서도 마찬가지로
도착하자마자 바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여유가 있었는데,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공항에서 숙소에 짐만 던져두고
급한 마음으로 뛰어서 경기장으로 향했다.
솔광장에서 지하철을 타고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까지는 갔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투어의 마지막 입장시간이 다 되감에 따라 매우 조급했다.
그래도 다행히 미리 머리속으로 길을 찾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한번에 모든 경로로 딱딱 찾은 덕분에
투어 입장 마감 시간이 다되어 간신히 표를 사고 구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이돌 오빠들을 만나러 가는 소녀팬의 심정이랄까..
사실 난 지금도 세계적인 축구 클럽 중 레알마드리드를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친구들과 플스방에가서 위닝일레븐 게임을 할 때도 레알마드리드를 선택해서 플레이할 정도이다.
티켓에 나온 선수들중 일부는 바뀌었지만, 올해 라리가 우승을 할만큼 레알의 전력은 탄탄하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를 좋아하게 된것은 갈락티코 2기인 호날두와 카카가 합류하면서부터가 컸지만,
갈락티코 1기 시절의 지단과 피구 베컴 호나우두를 같은 팀에서 볼 수 있다는 사기적인 선수조합에
이벤트를 성공시키는 페레즈 회장의 능력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를 갔을 때보다 더 설레고 기뻤던 것 같다.
우선 캄프 누 투어를 하고 난 뒤라 캄프누와 비교해보면 FC 바르셀로나 구장에서는 없던
구단 유니폼의 변천사와 엠블렘의 변천사가 연대순서별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레알마드리드의 리빙 레전드 지네딘 지단 현 감독의 사진과 기록들이 걸려있다.
완전한 내부로 들어가기 전부터 다양한 전시들로 내부에 대한 기대가 커져만 간다.
내부에 들어가면 게임에서나 볼법한 선수의 능력치를 가상현실같은 효과로 볼 수 있는데
첫번째 선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형의 스트라이커인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였다.
순간최고 속도와 매 경기 얼마나 뛰는지 등등 선수에 대한 정보가 선수별로 나온다.
그리고 역대급 레전드 호나우두, 지단, 카카 그리고 호날두에 대한 기록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브라질의 호돈신 호나두우, 메날두(메시+호날두) 이전 세대 세계를 호령하던 하얀 펠레 히카르두 카카
그리고 현재 레알마드리드의 감독 지네딘 지단까지 기록들이 나와있고
마지막에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록이 나와있는데 게임보다 더 게임같은 기록이다.
308경기에 324골이면 산술적으로 매경기 1골 이상을 넣은 것인데, 축구를 조금만 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기록이 얼마나 만화같은 기록이며 말도 안되는지 알 것이다.
2009년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해 2015년까지 경기당 1.05골을 넣었던 호날두와 함께
레알마드리드는 그 이후 결국 챔스언스리그 3연패를 하게 되고 최 전성기를 보낸다.
그리고 레알마드리드 재단에 대한 설명보드를 지나면 여러 금관 나팔들이 보이는데,
실제로 경기장의 소리를 녹음하여 현장감을 전해주고자 한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제 경기장에 와 있는것 같은 현장의 생생한 소리가 나를 흥분시켰다.
레알마드리드 공식 스폰서 회사에 우리나라의 삼성도 보인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투어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