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 06:20ㆍ해외여행
그토록 와보고 싶었던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축구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
내부의 역사와 트로피들을 보고 해가 저물어 가는 야외 스탠드로 나왔다.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Estadio Santiago Bernabéu )는 마드리드에 위치한 축구 경기장으로
1947년 12월 14일에 처음 개장하여 4번의 확장공사를 통해 현재 81,00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명성 높은 축구 경기장이다.
유러피언컵을 4차례 개최하기도 하였고 UEFA 챔피언스리그 개정 후인 2010년과
1964년 유러피언 네이션스컵과 1982년 FIFA 월드컵의 경기도 베르나베우에서 열렸다.
개장 당시에는 누에보 에스타디오 차마르틴(Nuevo Estadio Chamartín) 또는 에스타디오 레알 마드리드
클루브 데 풋볼(Estadio Real Madrid Club de Fútbol)이라 불렸지만, 1955년 1월 4일 경기장의 이름을 결정하는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결정되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CF의 회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누에보 차마르틴'과 '카스테야나'를 제안했으나,
팬들 대다수는 구단의 레전드인 회장의 이름을 경기장에 붙여 버렸다고 전해진다.
화면에 보이는 조명은 겨울철이 되면 경기장의 2/3에 그림자가 져 일조량이 줄어들어
잔디가 얼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잔디 보호 열선 설비를 설치한 것이다.
유명한 갈락티코스 정책을 썼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 의해 대규모 개조를 하게 되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1억 2700만 유로를 들여 경기장의 동쪽에 좌석을 추가하고 외관을 새롭게 단장하였으며
새로운 프레스석 추가 및 각종 부대 시설의 설치가 이루어졌다.
이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2020년대 대규모 리모델링을 다시 앞두고 있다고 한다.
리모델링 비용은 3억~4억 유로(한화로 약 4350억~5800억 원)가 들 것이라고 전망됐는데, 이는 최초 예상한
2억 유로에서 크게 올라간 금액이다. 이를 두고 엄청난 빚을 메꾸고자 티켓 값을 올릴 거라는 우려가 생기자
페레스 회장은 "자금은 은행 대출로 조달할 것"이라면서 리모델링 때문에 티켓 가격이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리모델링으로 인해 연간 8000만 유로(약 1161억 원)의 추가 수입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이며 자금 악화를 우려하는 주주들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경기장 투어는 내부 잔디를 살짝 밟아보고 선수들이나 감독들이 앉는 의자에 앉아보고 나서
프레스룸을 끝으로 오피셜 스토어로 마무리된다.
팀의 에이스인 호날두의 레플리카카 제일 많이 비치되어 있고,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등의 훌륭한 선수들의 유니폼도 잘 팔려나가고 있었다.
가게 한쪽에는 레알마드리드 현재 감독인 지네딘 지단의 챔피언스리그 역대급 골 장면중 하나인
왼발 발리슛의 사진이 걸려 있다.
스페인 팬들도 영국팬들 못지 않게 열성적이며 또한 팀의 레전드를 사랑하고 기억하려는 마음이
강한 것 같아 보기 좋았다. 하지만 역시 유니폼은 비쌌다.
그러고 보니 이때가 바르셀로나는 MSN 라인 (Messi, Suarez, Neymar),
레알마드리드는 BBC (Benzema, Bale, C.Ronaldo) 삼각편대로 엄청난 화력을 구축하던 한 때였다.
그 시절의 레알마드리드의 모습도 저 경기장을 방문했던 그때도 모두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