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8. 08:55ㆍ해외여행
중국 상해 여행지 소개 2편은 바로 상하이의 상징 와이탄이다.
나는 상하이에 여행한 두번모두 난징동루에 묶었는데, 우리나라의 명동과 비슷한곳으로
이곳에서 와이탄까지는 천천히 걸어가면 금방 닿을 수 있는 거리이다.
상하이 현대 역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이탄을 소개해본다.
와이바두 철교를 시작으로 황포공원쪽으로 들어가며 와이탄 관광을 시작했다.
1868년 건립된 황포공원은 상하이 영국대사의 건의로 유럽식으로 꾸며진 공원이다.
최초의 유럽식 공원인 황포공원은 황푸 강과 소주에서 퍼낸 퇴적물로 화원을 만들었다.
그 당시에 그들은 ‘Public Park’라고 이름 붙였으나 ‘개와 중국인은 출입금지’라는
모욕적인 팻말을 걸어놓은 외국인 전용 공원이었다.
1928년이 되어서야 이 팻말이 사라지고 지금은 상하이 시민들의 휴식 장소로 되었다.
공원 내에는 아편전쟁, 5·4운동 등의 중국 해방운동을 한 열사들을 기리는 인민영웅기념탑이 우뚝 솟아있다.
아침에는 운동을 즐기는 상하이 시민들과 밤에는 동방 명주를 마주하는 멋진 야경을 보려는 젊은 남녀가 있다.
이 공원과 기념탑이 와이탄 북쪽 끝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건너편의 푸동을 보며 여행을 시작하면된다.
황푸 강을 끼고 있는 강 서쪽 지역일대를 통틀어 와이탄이라고 하는데, 강을 따라 유럽풍 건물들이 늘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고, 밤에는 와이탄에서 바라보는 푸둥 지역의 야경이 유명하다.
화려하고 웅장한 건축물로 현재 상하이 대표적인 관광지로 군림하고 있지만
사실 와이탄에는 상하이의 슬픈 역사가 깃들여 있다.
1845년 중국과 영국 사이에 회담이 있은 후 영국 조계지에 속했었다. 뒤이어 영국의 영사관과 회사들이
잇달아 황포강 강변에 건물을 지었고, 같은 해에 황포탄(黃浦灘) 대로가 완공됐다.
서양 교민들은 그것을 모래톱이라는 의미의 '더 번드(The Bund)'라고 불렀고,
중국인들은 그것을 와이탄이라고 불렀다.
후에 '더 번드'는 서양 국가들의 아시아 지역 식민지를 부리는 말이 되었다.
20세기 상하이가 다시 중국 금융의 중심이 되었을 때, 와이탄은 변모하기 시작했다.
거대 은행들이 와이탄에 호화로운 빌딩들을 세우면서 와이탄은 그들의 근거지가 되엇다.
따라서 현재, 고층 빌딩 숲과 차와 사람이 넘쳐나는 '동양의 월 스트리트'로 변모했다.
여행전에 상해의 황소상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에 대해 듣고 방문했다.
중국은 뭐든지 크게 만드는 대국이미지가 강한데, G2지위에 올라서고 금융에서도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월스트리트에 있는 황소상보다 더 크게 황소상을 만들고 싶어한 중국은 황소상 제작자에게
비용에 대한 부담없이 큰 황소상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였는데 제작자가 같은 사이즈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고 단호히 거절하여 같은 크기로라도 만들어달라고 하여 지금의 황소상이 상해에
존재한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은적이있다. (나중에 뉴욕에 가보니 거의 동일하긴 했다.)
와이탄을 걸어서 관광후에는 황포강을 건너서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와이탄의 야경을 보기위해
페리를 타고 반대편인 푸동지역으로 건너가기로 했다.
건너가는 방법은 지하철과 차량도 있지만 저렴하고 금방갈 수 있는 페리를 타기로 했다.
승차료는 단돈 2위안으로 우리돈 약 340원이면 배를타고 황포강을 건너갈 수 있는 대중교통이다.
와이탄은 독특하고 화려한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곳은 과거 청나라가 아편전쟁에서
패배하며 개항하게 되었을 때, 각국에서 외국인이 들어와 이곳에 거주하며 건물을 지은 것부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른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당시 외국인들이 지은 건물은 현재 외탄의 상징으로 성장했으며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하고 웅장해져 많은 관광객들이 밤에 이곳을 찾는다.
‘세계의 건축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다양하고 독특한 건축양식들의 밀집지역인 와이탄은
상하이에 들렀다면 반드시 방문하는 최고의 명소중 하나로 손꼽힌다.
내가 배를 타고 건너간 지역인 푸동의 뤼자주이에는 동방명주를 포함하여 상해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고층빌딩과 화려한 건물이 많이 즐비해있다.
그 건물들은 다음 여행기에서 기회가 되면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지역에서 황포강을 끼고 바라본
상하이의 과거인 와이탄의 야경을 올려본다.
유럽풍의 역사적인 건물들도 많고 중간에 자세히 보면 현대 광고판이 있는 건물도 볼 수 있다.
황포강의 수질은 많은 선박들이 지나다녀서 그런지 부유물질도 많이 떠다니고 있어서
그리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게 야경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어쨋거나 고풍스러운 과거와 최신의 현재가 공존하는 와이탄의 정취는 상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와이탄소개 글은 대부분의 야경사진과 함께 마친다.
상해에 가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must visit 포인트인 와이탄이다.
참고로 와이탄의 옛 유럽풍 건물 몇곳에는 루프탑바가 있어 오픈된 공간에서 건너편의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가벼운 술한잔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관심있으면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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