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8. 08:54ㆍ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여행가 브라이언입니다.
어느덧 대만 택시투어 예스진지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지우펀입니다.
지우펀은 영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무대가 되었던 곳으로 유명하며,
실제로 여행을 가보신 분들에게는 덥고 습한 골목길을 취두부냄새와 사람에 치여
걷다보면 '지옥펀'으로 불린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진과스에서 지우펀은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진과스와 지우펀을 함께 둘러보는데요.
지우펀이 루이팡 역과 더 가깝고,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기에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지우펀을 마지막 여정으로
선택하여 빨간등과 함께 야경을 즐기는 코스입니다. 지우펀은 아홉 가구밖에 없는 작은 산골 마을에
'언제 어디서든 아홉 가구의 물건을 함께 구입하여 아홉 개로 나누었다고 해서 九份'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지우펀은 청나라 시대에 금광으로 유명해진 후 1920~30년대 일제 시대에는 채굴 산업으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진과스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레 금광 채굴이 중단된 후 한적한 마을이 된 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비정성시 悲情城市'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로 유명해져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대만에 한국인 관광객이 연 100만명 넘게 방문하다보니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곳은
한국어로 표기되어있고 장사하시는 분들도 한국어를 꽤나 잘 하시는데 지우펀에 가면 먹어봐야 할
먹거리 중 하나인 땅콩아이스크림도 그랬습니다. 아주 땅콩 아이스크림이라는 곳이 매우 유명한데,
한국어로 표기가 되어있고 장사하시는분도 한국말을 잘하셨습니다.
습하고 더운 지우펀 거리를 걸으며 하나 들고 먹으면 괜찮은 간식입니다.
땅콩 아이스크림은 얇게 핀 전병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땅콩가루를 넣어 만든 간식입니다.
간간히 걷다가 취두부 냄새가 나는데, 보통 대다수의 한국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냄새이기 때문에
해당 구간을 지나실 때만 잠시 숨을 참고 지나시면 조금 더 편합니다.
이외에도 유명한 간식인 지파이나 누가크래커, 홍두병, 오징어튀김, 그리고 멧돼지소시지가 있습니다.
지우펀을 떠올릴 때 역시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를 꼽으라면 홍등을 말할 수 있습니다.
가파른 비탈길에 80~90년 전에 지어진 낡은 목조 건물과 건물을 따라 걸려 있는 수많은 홍등을 보고 있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요. 지우펀의 대표적인 장소인 수치루는 낮에도 고즈넉한 매력을 자랑하지만
해가 진 후 홍등에 불이 들어왔을 때, 지우펀의 매력은 배가 되고 있습니다.
'비정성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두 이 수치루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는데,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지우펀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곳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입니다.
계단의 양쪽으로는 찻집과 음식점들이 빼곡히 자리해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메이차주관'이라는
찻집을 우연히 방문했다가 영감을 얻어 영화의 배경에 그 모습을 넣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가 되었습니다.
택시투어가 끝나고 지우펀을 떠나 숙소가 있는 시먼으로 돌아와 하루종일 고생해주신 택시기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온종일 걸은 피로를 씻기 위해 마사지 가게로 향했습니다.
시먼에 있는 황가합리라는 마사지 가게인데, 역시나 한국사람들이 많이 와서 한국어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택시 1대와 기사 겸 가이드를 고용하여 하루에 4군데의 타이페이 근교를 여행할 수 있는 예스진지투어는
대만에 방문하게 되면 반드시 해봐야하는 투어여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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