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3. 08:31ㆍ해외여행
사카당 트레일을 여행한 후, 본격적으로 타이루거 국립공원 여행을 이어간다.
사카당 트레일을 지나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다 보면 장춘사라는 국립공원내의 절이 있다.
타이루거 공원답게 깍아지는 절벽사이로 좁은 길이 나 있어 차량은 들어가지 못하고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음료수 한잔으로 목을 축이며 장춘사까지 걸어간다.
타이루거 국가공원은 대만의 국립공원 중 하나로 총면적은 약 92,000헥타르이다.
원래부터 대만 패키지투어에 포함되어 있는 곳이긴 했지만 꽃보다 할배 대만편이 방영되고 나서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꽤 올라갔다. 그리고 2018년 2월 대만 지진 때 화롄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하여
패키지 투어에서 빠졌다가 피해가 복구되면서 다시 관광객들이 찾았다고 한다.
타이루거의 본래 명칭은 타로코(Taroko)인데 이를 대만어로 음차하여 타이로코(太魯閣)로 표기하며
太魯閣를 표준중국어로 읽으면 타이루거가 된다. 타로코는 대만 원주민 중 하나인 타로코(트루쿠) 족의
언어로 "이어진 산의 봉우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타로코 족에서 저명한 두목의 이름을 본따
지명을 지었다고 한다. 화롄지역에는 아직도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아메이족이 있다.
대만땅도 서구지역에 이어 청나라, 일본, 중국 국민당 등 외지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기에
이곳에 가장 오래 거주해온 원주민들은 되려 깊은 산속에 문명과 떨어져 살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같이 간 동행이 배기통에 다리를 디어 마침 대형여행사 패키지 버스가 있어서,
가이드분께 밴드를 얻고자 부탁을 드렸고, 다행히 가지고 다니시던게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어떻게 왔냐고 묻길래 오토바이 타고 자유여행중이라고 하니, 대만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길래 그냥 일반 여행 왔다고 했더니, 이렇게 다니는 여행객 거의 없는데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장춘사로 가는 동굴길은 동굴 높이가 낮은곳도 있어서 가끔씩 머리를 숙이며 다녀야 했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주요길로는 등이 다 설치되어 있어서 어둡지는 않았다.
장춘사는 우리나라처럼 사당이 여러개가 있는 타입의 절이 아닌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사찰이라고 한다.
이곳의 주요 지질층이 석회층 이다보니 단단하지 않아 자주 산사태나 낙석이 발생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은 자주 산사태가 발생하는데, 마침 내가 방문했던 날도
일부 구간에 낙석이 발생하여 도로를 침범하여 약 30분 정도 공사하느라 양쪽 도로가 통제되었다.
공사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다행히 30~40분 정도면 도로 정리가 끝날 것 같다고 해서 차분히 기다렸는데
만약 오래걸리게 된다면 당일치기 기차여행을 한 우리와 같은 일정의 여행자들에겐 매우 곤란한 상황이다.
그래도 덕분에 내려서 눈으로 타이루거 국립공원을 둘러보며 여유를 가졌다.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하기에 달릴때는 그나마 시원할 수 있을것도 같은데,
워낙 덥고 습한 공기이다 보니 따듯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원하지는 않다.
도로는 양방향 1차선도로이기 때문에 운전하는데는 특별히 위험하지 않았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은 협곡이 가파르기 때문에 낙반사고가 자주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관광시에는 항상
낙석을 주의해야 하며 낙반이 일어나는 날에는 아예 안전모를 씌워주고 투어를 하는 경우도 있다.
험한 산지 지형이다보니 도로를 만드는데 워낙 어려움이 컸었기에 3년 10개월간의 긴 시간이 걸렸으며,
약 200명의 노동자들이 길을 만들다가 사망했다고 한다. 그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곳이 장춘사라고 한다.
이 도로의 건설에는 국가에서 강제동원한 죄수들이 사역에 동원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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