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2. 08:29ㆍ해외여행
오늘부터 3일간은 대만의 동부쪽 화롄지역의 타이루거 국립공원 여행기를 쓰고자 한다.
화롄 지역은 2018년 2월 대지진으로 피해가 컸던 곳이기도 한데, 그 이전인 2014년에 다녀온
타이루거 국립공원의 모습을 공유해 본다.
뻔한 여행이 싫어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오토바이 여행을 계획했고 기차를 타고 화롄까지 갔다.
9월 중순에 다녀왔지만 대만은 무척이나 습하고 더운 나라이기에 시먼에서 민소매 티셔츠를 사서
타이루거 관광시 오토바이 탈 때 잘 입었다.
타이페이메인역을 출발한 기차는 아름다운 대만의 동부해안 철도길을 따라서 3시간정도를 달려
동행과 나를 신창역에 내려주었다.
한가지 주의사항은 기차 내부에 에어컨바람이 매우 강해서 긴팔옷을 꼭 챙겨가야 한다.
대만은 크게 3개의 철도 회사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KTX와 같은 고속철도인 THSR 그리고 내가 탔던 동부쪽을
운행하는 완행기차회사, 그리고 타이페이 시내 MRT 지하철 까지 총 세군데의 운영회사가 있다.
보통은 화롄역에서 많이들 내리는데, 우리는 스쿠터를 대여하기 위해 신창역에서 내렸다.
신창역 Xin cheng Station 에 도착했을때가 12시 정도여서 햇빛이 매우 뜨거울 시간이었다.
신창역은 매우 작은 시골역으로 여기에 도착해서 화장실에서 얇은 옷으로 다시 갈아입었다.
역에서 내리면 화롄 지방의 여행코스가 표시된 지도가 보이므로 참고하면 좋다.
신창역 바로 앞에 스쿠터를 대여해주는 가게가 있어서 여기서 스쿠터를 빌렸다.
한국운전면허증과 여권을 맡기면 스쿠터를 빌려주고 나중에 반납하면 돌려준다.
사실 대만에서 스쿠터를 운전하는것은 불법이다. 대만은 국제운전면허증 협약국이 아니기에
한국에서 딴 면허는 이곳에서는 효력이 없어 대만에서 면허를 따지 않는이상 무면허이긴 하다.
이때는 그걸 몰랐는데 나중에 다녀오고 나서야 알았다. 그런데 스쿠터 가게 주인 아저씨는 생각해보니
대수롭지 않게 그냥 빌려주었다. 짧은거리이기도 하고 외국인들이 그렇게 많이 빌려타기에 그냥 습관처럼
제재없이 빌려준듯 하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으로 가는길에 주유소가 있어서 기름부터 채운다.
옆에 편의점도 있어서 다니면서 더울때를 대비해 음료와 간식거리도 조금 구매했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의 입구 타이루거 파이러우에 도착했다.
내 키보다 더 큰 돌덩이와 불교문화의 입구를 보니 신비한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꽃할배에서 이서진이 만져보려고 내려가서 기어이 만져본 회색 물도 여기서부터 볼 수 있다.
저 회색물은 TV에서 보다가 실제로 보니 참 신기했다.
석회때문에 저런 시멘트 색깔의 물이 흐른다고 하는데, 한번도 본적 없는 광경에 신기했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은 거의 90도로 깍아지는 절벽으로도 유명한데,
입구부터 벌써 험한 산새를 보여주며 앞으로의 여행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우측 다리를 건너면 관광안내소가 나오니 거기부터 먼저 돌아보자
타이루거 협곡은 ‘타로코(Taroko)’ 또는 ‘트루쿠(Truku)’로도 불리는데,
원주민 중 하나인 타로코(트루쿠) 족의 언어로 ‘이어진 산의 봉우리’라는 뜻이다.
사카당 트레일(Shakadang Trail)은 수직 절벽에 잔도처럼 좁은 길이 놓여 있어
발 아래로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아찔한 풍경을 눈에 담으며 걷는 코스이다.
다리위에 잠시 오토바이를 주차해놓고 자연그늘을 형성해주는 바위 아래 길로 걸었다.
이 구간 아래로 흐르는 물은 석회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 투명한 보통의 물이었다.
이 곳은 5월에 방문하면 오목나무 꽃이 피어서 눈 조각처럼 공기를 채우는 꽃이있는 아름다운
꽃 복도가 만들어 진다고 한다. 다음에는 5월에 방문해 봐야겠다.
이렇게 기차를 타고 와서 오토바이를 렌탈 후 타이루거 협곡의 첫 코스인 사카당 트레일까지
화롄 타이루거 국립공원 여행기 첫번째 편이 끝이났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석회물과 깍아지는 절벽 때문에 타이루거 여행이 더 인상깊고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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