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4. 08:29ㆍ해외여행
타이루거 국립공원 여행의 마지막이야기-!
참고로 버스나 택시투어를 이용할 경우엔 우리가 앞서 먼저 들렀던 장춘사가 마지막 코스로
된다고 한다. 아마 국립공원 초입의 우측에 있기 때문에 나오기 직전에 마직막 코스로 보고
나오는것 같다. 국립공원 내부를 다니다보면 땀을 흘릴일이 많았기에 가급적
땀을 닭을 수건이나 손수건을 챙겨가는것을 추천한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은 기본적으로 경사가 정말 급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절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부 도로는 통제를 해놨는데 아마 안전 문제 때문인 듯 하다.
튼튼하지 않은 석회 지반이기에 항상 낙석에 주의하며 다녀야 할 것 같다.
관광을 하다가 제비를 형상화한 것을 보았는데 그것을 보고 여기가 연자구임을 직감했다.
연자구는 제비가 대리석 구멍에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해서 붙여진 이름의 지명이라고 한다.
이곳은 타이루거 협곡의 진정한 백미로 불리는데 멋진 배경을 뒤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여행도중에 한 대만사람의 차량 트렁크에서 말라뮤트인지 허스키인지 대형견을 만났는데,
추운지방이 고향인 녀석이 35도가 넘는 이 더위에 얼마나 더 힘들지 가늠이 오지 않았다.
연신 혀를 내밀고 열을 배출하고 있는 것이 나보다 더 더위에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의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면 인상적인 빨간 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유명한 자모교라고 불리는 다리이다.
자모교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들과 어머니의 사연이 담긴 다리인데,
산세가 험한 태로각에서 일을 하는 아들이 걱정된 어머니가 항상 도시락을 전하러 이곳에 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죽게되어, 어머니가 그대로 바위에 앉아 인생을 마감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장제스 총통은 어머니와 아들을 기리기 위해 자모교와 자모정을 만들라고 지시했고
지금의 자모교와 자모정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거의 투어막바지에 다다르면 양덕사라는 절이 나오는데, 너무 더워서 올라가보진 못했다.
투어를 마치고 역으로 돌아오기 전에 조그만 상점이 있어 대나무밥과 소시지를 사먹었다.
18:19분에 타이페이 메인역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야 했기에 간식을 먹고 천천히 준비하여
신창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에는 수력발전용 댐이 있는데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물이
석회가루가 섞인 회색을 띠는 강물이다 보니 그 장면도 매우 이색적이었다.
들어올때 공사하느라 통제되었던 구간은 여전히 공사중이었다.
이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협곡 중간에서 대만 당국의 특별허가를 받아 휴게소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수준이 낮아 잔돈계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한다.
참고로 화롄에 공항이 있어 기차말고 국내선으로 갈수도 있다.
(예전에 한국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잠시 인천-화롄 직항노선을 운항했던 적이 있었다.)
신창역에서 저녁 6시 19분에 출발하는 열차에 탑승해서 타이페이 메인역에 21시 31분 도착하여
이렇게 화롄 타이루거 국립공원 당일치기 여행은 끝이 났다.
해외 여행을 하면서 종종 오토바이를 빌려서 여행을 직접 하게 되는데, 더 재미가 큰 듯 하다.
가다가 길이 헷갈리면 물어서 가기도 하고 표지판을 따라 찾아가는 재미도 있기 때문에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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