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 친목 골프여행(2일차)] 호텔 101마닐라, 시티오브드림카지노, 마닐라예술의전당, 필리핀문화센터, 마닐라베이, 아시안가든

2020. 1. 17. 00:00해외여행

나는 동남아 여행 시 주로 조식을 안 먹는다. (사실 자느라 못 먹는다)

방문 앞에 “Do not disturb” 표시를 걸어두고 최대한 방 안을 어둡게 하고,

 

에어컨을 틀고 이불을 꼭 덮은 채로..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는 그 여유로움이 너무 좋아서다.

 

반면 같이 동행한 Y군은 매우 부지런하다.

 

혼자 조식을 먹으라고 보내기가 미안해서 같이 내려가서 조식을 먹고 수영장 베드에 누워서 자기로 한다.

호텔101마닐라 조식

 

조식은 생각보다 훌륭했다.

뷔페코스의 끝에는 팬케이크와 계란 요리사가 각각 서있다.

팬케이크 두 개와 후라이 서니사이드업으로 2개 주문해서 망고주스와 함께 먹으니 속이 든든하다.

 

어젯밤에 봐 두었던 수영장으로 준비해온 수영복을 입고 내려간다.

어릴 때 물에 빠져 죽을 뻔 한 기억이 두려워서 아직 물이 두렵긴 하지만 이제 많이 극복했고,

 

지금도 극복해가는 중이다.

 

호텔101마닐라 수영장

 

자다 수영하다를 반복하다가 마사지를 부른다.

마닐라에는 출장 마사지 서비스가 잘 되어있다.

특히 내가 머문 파사이 지역은 전화 한 통이면 30분 내로 마사지사가 방으로 온다.

2시간에 500페소 (약 11,400원) 팁 50페소를 줘도 13,000원이 넘지 않는 착한 가격이다.

 

마사지를 받고 필리핀의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졸리비에 가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 한잔을 마신다.

 

평소에도 이런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만 막상 매일이 이렇다면 너무 무료하고 의미 없는 삶일 것 같긴 하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슬슬 카지노에 갈 준비를 한다.

원래 카지노 게임을 아예 안 하다가 2018년 3개월 남미여행동안 저녁에 할 게 없어서 카지노를 다녔었는데,

 

소액을 가지고 재미로 절제하면서 플레이했고, 승률이 꽤 좋아서 늘 돈을 남겨와서 이번에도 그냥

 

2-3만원정도 소액으로 재미있게 놀 심산으로 카지노로 향한다.

 

 

우버를 부르다가 잘 안 와서 그랩으로 차량을 호출했다.

이런 카셰어링 업체가 규제 없이 마음껏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게 부러웠다.

 

 

Google 지도

Google 지도에서 지역정보를 검색하고 지도를 살펴보거나 운전경로 정보를 검색합니다.

www.google.co.kr

 

카지노에 도착해 2만원 정도 투입해서 슬롯머신 게임을 하고 있는데, 3분도 안되어 너무 짧은 시간에 큰 금액을 벌었다.

그래서 우선 얼떨결에 투자금액의 5배 정도인 10만원을 땄는데, 허무했다.

카지노 슬롯머신

 

 

물론 돈을 벌고자 온 것도 있지만, 재미를 위해서 왔는데 이렇게 5분도 못 놀고 일어나야 하다니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그냥 5만원 정도 땄을 때 일어나기로 하고 다시 내가 앉을자리를 물색한다.

잃고 따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내가 처음 생각한 이익금만큼 남고 나머지 딴 돈은 카지노에게 기부했다.

 

같이 간 동생은 테이블 게임은 했는데, 재미는 크게 못 본거 같다.

돈을 잃었다고 해서 내가 딴 돈으로 저녁을 대접하기로 한다.

(원래 이런 돈은 빨리 쓰라고 했다.)

마닐라베이가 있는 곳에 위치한 아시안가든에 간다.

마닐라베이

 

일식집으로 보이는 2층 식당으로 들어간다.

어둠이 깔린 마닐라베이 전망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생굴
연어초밥
육회
스테이크
새우튀김
각종 꼬치요리

 

 

다 먹고 나와서 조금 걷는 게 뭔가 허전해서 아이스크림 사 먹으러 패스트푸드점에 다시 들어간다.

 

(가끔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도 배고픈 때가 종종 있다.)

 

KFC
바닐라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들고 나오니 필리핀문화센터가 보인다.

우리나라의 세종문화예술회관이나 예술의전당같은 느낌이다.

건물은 분수와 조명으로 예쁘게 빛나고 있었고, 앞의 광장 잔디밭에는 마닐라 시민들이

 

밤에 나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분수쇼
필리핀문화센터
마닐라 예술의전당

 

 

이렇게 마닐라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는 아쉬워 맥주 한잔을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내일은 새벽 같은 아침에 체크아웃 후, 골프장으로 이동 후 18홀 플레이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다.

 

빡빡한 삶에 이런 여유가 가끔씩 있어서 우리를 위로해주기에 평소에 힘든 삶도 잘 견뎌내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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