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27. 00:00ㆍ해외여행
인간이 신이 되는 거대 도시 - 떼오띠우아깐 당일치기 투어가 예정되어 있는 날이다.
메히꼬 데에페에서 북서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버스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메트로 5호선 Autobuses del Norte 역에 있는 북쪽 터미널에서 Piramides 행 버스를 탄다.
(버스비는 왕복 104 페소 - 약 6천원)
게이트 7~8 사이에서 탑승하면 된다.
먼저 터미널에 도착해 표를 사고 아침을 간단히 먹는다.
버스로 1시간 정도 달려 테오티우아칸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사고 들어가면 기념품 가게들이 있고 재미있는 표지판이 있다.
피라미드는 외계인이 만든 게 아니고, 자신들의 조상이 만들었다는 것을 유머스럽게 표현해놓았다.
그리고 이 유적지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도 보여주고 있었다.
본격적인 관광전에 한 가지 팁을 알려주면,
이곳은 그늘도 없고 하루 종일 먼지도 많이 날리는 땡볕에서 오래 서있고 걸어야 하기에 짐을 최소화하고,
양산과 물을 준비해 가면 좋다.
첫 목적지는 께쌀꼬아뜰 신전이다.
피라미드를 향해 가는 길은 죽은 자의 길이다.
도로 양쪽 건물의 터를 고대 왕의 분묘로 생각했기 때문에 아스떽인은 이 길을 죽은 자의 길이라 불렀다.
일각에서는 신에게 바칠 인간제물을 운반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번 중남미여행에서 유명 유적지에서 함께 찍을 상징으로 태극기를 가져왔는데 이곳에서 처음 꺼내본다.
사진을 찍고 계속 걸어간다.
이 태양의 피라미드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피라미드이다.
높이가 65미터나 되고, 춘분과 추분에 피라미드 꼭대기 위로 태양이 떠오르는데, 이때 태양의 정기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는 여행자 수가 최고에 달한다고 한다.
이곳의 분위기를 영상으로 잠깐 보고 넘어가자
옆에서 보면 계단이 얼마나 높고 가파른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올라가려는 대기 줄이 중간에도 몇 바퀴 돌려져 있어서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정상까지 갈 수 있기에
더위도 피할 겸 박물관부터 관람하기로 한다.
박물관은 실내에 있어서 잠시 더위를 피해 가기에도 좋았다.
박물관 내부는 아스텍인들의 흔적과, 유적지를 복원해 놓은 조형도 뒤 창문을 통해 피라미드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태양의 피라미드에 올라가기 위해 엄청난 대기줄에 합류한다.
땡볕에서 오래 대기해야 하므로 다시 한번 주의의 당부를 한다.
아이스크림을 팔기에 사 먹지 않을 수 없었다.
달의 피라미드는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아서 굳이 올라가 보진 않고 앞에까지만 갔다.
이제 멕시코시티로 돌아갈 시간이다.
버스 타는 곳으로 가기 전에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멕시코 강아지들이 먹을 것을 달라고 한다.
또 참지 못하고 먹을 것을 나누어 준다.
중남미 강아지들은 참 순하디 순하다.
피라미드 관광의 흔적으로 신발을 모래 투성이가 되었다.
헌 신발을 신고 가시길.
시내로 들어와 멕시코 페소가 부족해서 환전소에 들렀다.
개인적으로 수집하는 게 딱 하나 있는데 바로 다른 나라의 화폐이다.
지폐와 동전 등 벌써 꽤 많이 모았고 계속 모아가고 있다.
다만 내가 직접 가본 나라의 화폐만 수집하고, 내가 가보지 않고 써보지 않은 돈은 의미가 없어서 모으지 않는다.
아래 멕시코 화폐도 20~200 페소까지는 종류별로 다 수집해서 가져왔고, 500부터는 단위가 커서 다 사용했다.
(물론 동전도 다 모아 왔다)
센트로를 구경하며 걷는다.
숙소 앞에서 멕시코 사람들이 간식을 먹고 있었다.
나도 출출하던 차에 하나 사서 같이 먹어본다.
바삭바삭한게 과자 같기도 했다.
또 옆에 계란빵 같이 생긴 과자를 굽고 있었는데, 스페인어가 안 통해서, 대화는 포기하고
그냥 동전 남은 거 다 주고 이 돈만큼 달라고 하니깐 그냥 그만큼 줬다. (역시 바디랭귀지가 최고)
그리고 옆에는 옆으로 드는 가방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캐리어가 너무 무거워서 작은 가방이 하나 필요하던 차에
여기서 흥정해서 구매했다.
저 중간의 보라색 아디다스 가방을 흥정해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피라미드 다녀와서 피곤해진 나는 멕시코시티의 마지막 밤은 일찍 마치기로 한다.
내일은 영화 '코코'의 배경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도시 과나후아토로의 이동이다.
이렇게 멕시코시티 관광은 벌써 끝이 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