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5. 08:54ㆍ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찐여행자입니다.
뮌헨에서 야간 침대칸 기차를 타고 기차에서 잠을 자며 국경을 건너 체코의 프라하에 도착했습니다.
이때가 2006년이었는데 2005년 가을에 방영했던 고 김주혁배우와 전도연배우 주연의
프라하의 연인 드라마가 유행했기에 오자마자 여기가 그 드라마의 배경이라는게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과 같은 서유럽만 여행하다 처음으로 느끼는 동유럽이었습니다.
이 당시에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늘 5과목 중 영어때문에 시험에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대체 경찰을 뽑는데 왜 영어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하곤 했습니다.
서유럽에선 영국을 제외하고 통일된 화폐인 유로화를 쓰다가 체코에 넘어오니 이들의 화폐인
코룬을 써야해서 바로 돈이 필요했기에 코루나를 인출할 ATM기를 찾아야 했습니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라 마침 보이는 공무원인 경찰관이 있길래 붙잡고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 결국 지나가는 시민중 한분이 영어 소통이 되어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귀국 후에 그 친구에게 경찰도 영어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
일본에서 만난 경찰도 영어를 못했지만 어떻게든 알려주려는 모습이 인상깊긴 했습니다.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은 체코 프라하 신시가지에 있는 광장입니다.
체코 역사의 많은 사건들이 발생한 역사적인 장소이며, 현재에도 시위, 축하행사 등이 많이 열린다고 합니다.
광장 이름은 보헤미아의 수호 성인인 바츨라프 1세 공작에서 유래된 이름이고
이 광장은 프라하 역사지구의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츨라프 광장은 중세 시대에는 말 시장이었으나, 1848년 보헤미아의 시인 카렐 하블리체크 보로프스키의
제안으로 성 바츨라프 광장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90년대 큰 시위가 있었다고 하는데, 체코 사람 하면 생각나는 인물이 예전에 유명했던 축구선수인
네드베드밖에 없어서 네드베드도 이곳에 서서 시위를 참가했을까? 라는 상상을 하며
광장을 여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여행기에서 말했듯이 배낭여행의 로망은 배낭이라고 호기롭게 65리터 배낭을 매고 갔다가
이틀만에 어깨가 끊어지는 고통을 겪고 빠른 포기 후 런던에서 캐리어를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캐리어 바닥에 배낭을 깔고 다니다가 필요없는 짐과 함께 한국으로 보내기로 하고
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배로 보내서 비용은 약 3만원 밖에 들지 않았지만 약 3주 후 제가 한국에
귀국하고 나서도 약 한달정도가 지난 시점에 가방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프라하는 서유럽과는 다른 동유럽만의 느낌이 느껴졌는데 구시가지로 접어들자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구시가지의 첫번째 관문인 화약탑이 보이는데
화약탑은 1475년에 건축된 프라하의 후기 고딕양식의 가장 유명한 유적이라고 합니다.
체코 왕들의 대관식 행렬이 시 역내로 들어가는 상징적인 입구인데 예전에 화약창고로 사용된 것에서
유래한 화약탑은 현재까지도 프라하 성으로 가는 대관식 또는 왕의 행차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체코로 넘어오니 확실하게 살벌했던 서유럽 물가보다는 많이 저렴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비싼 이탈리아로 넘어가기전에 대부분의 배낭여행객들은 체코에서
배불리 실컷 먹어둔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다고 합니다.
다음 여행기는 천문시계와 프라하의 상징 까를교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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