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4. 08:51ㆍ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입니다.
소금광산의 지하 101m 깊이에 다다르면 소금광산의 하이라이트인
성녀 킹가의 성당이 눈 앞에 펼쳐입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까지 지은 이곳은 바닥과 천정 그리고 벽에 있는 조각 등 모든 것들이
수작업을 통해 소금으로 만들어진 걸작들입니다.
길이가 54m, 폭은 평균 17m, 높이는 10~12m로 약 2만 2천t의 소금을 제거해서 생긴 공간에 만들었습니다.
바닥은 지상에서 101m 아래에 있다고 하니 얼마나 깊은 곳에 만들어진 곳인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수백 개의 방들과 마찬가지로 빈 공간 이었으나 광산 책임자가 1895년 성당을 만들 것을 계획 후
맨 처음 만든 소금 조각은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광부 '요셉 마르코브스키'였습니다.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동안 많은 시간이 걸렸고 주위의 도움이 필요해서 광부이면서 예술과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10살 아래 그의 동생 '토마스 마르코브스키'가 이 성당을 만드는데 동참했는데 4년 걸려 형 요셉이
만든 주제단과 그 안에 있는 인물은 성모 마리아가 아닌 성녀 킹가이며 역시 반 투명한 소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소금광산과 주변 마을 수호자로 불린 킹가 성녀를 기억하고자 만든 이 성당은 바닥과 천장, 벽에 있는
모든 조각이 소금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왼쪽 벽면을 장식한 '최후의 만찬'은 킹가 성당 명물로 꼽히는데요
음각 형태로 제작된 최후의 만찬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면 신비감마저 들었습니다.
광산 기술학교를 졸업한 '이그나시 마르코브스키'라는 '토마스 마르코브스키'의 손자는
소금광산에 총책임자로 10년간 근무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의 노력으로
1978년 비엘리츠카 소금 광산이 UNESCO 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이곳 성당에서는 결혼식장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음악 연주회를 하기도 한다고 해요
101미터 지하의 소금을 퍼낸 성당의 광장에서 음악회라니 너무 신기합니다.
바닥의 물은 광산내 호수인데 에라즘 바라체즈 호수로 지하에 있는 많은 호수 중 하나로 깊이가 9m입니다.
거대한 소금 기둥이 호수 바닥에서부터 버티고 있고 호수는 소금물로써 더 이상 소금이 녹아 못하는
과포화 상태라서 기둥이 녹지 않습니다. 만약 1㎥의 물을 증발 시키면 320kg의 소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지하수가 흐르기 때문에 소금이 녹아 있는 물을 이곳으로 보낸 후
지상으로 끌어 올려서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요셉 필와수드스키 이중 방인데, 원래 두 개의 방이 10m 터널로 연결된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쪽 방 바닥에는 5m의 소금물이 있었고 배를 이용하여 약 40m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던 곳입니다.
만약에 경우를 대비해서 소방시설을 갖추어 놓은 곳이기도 한데, 오스트리아가 이 지역을 차지했을 때
많은 귀빈들과 모험을 즐기는 인사들이 비엔나에서 찾아 왔던 곳으로 유명했다고 하네요
투어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 새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폴란드는 11월 중순이 되자 확실히 더 춥게 느껴졌고,
타고왔던 승합차를 타고 다시 시내로 돌아가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날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곳도 보드카를 즐겨 마시는 것 같았고,
맥주 7~8병에 1만원 밖에 하지 않아 애주가 분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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