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0. 07:31ㆍ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입니다.
드디어 서유럽 1달 여행기의 마지막 목적지 로마입니다.
로마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번성했던 대도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였기에 무척이나 기대되었습니다.
로마에서의 첫날은 피사에서 기차를 타고 밤에 로마 중앙역인 테르미니 역에 도착하였는데요 !
마지막 도시인만큼 호스텔에서 지내다가 한국음식도 그립기도 하고 한국말을 할 기회가 많이 없었기에
민박에서 자기로 하고 예약을 해두었었습니다. 구글맵이 없던 시절이라 보통 숙소에서 역으로
픽업을 나오던 시기였는데, 도착해서 아무리 찾아보아도 픽업나온 사람이 없었습니다.
공중전화로 숙소에 전화를 하니 아주머니 사장님께서 깜빡하셨다고 그냥 버스타고 알아서 오면
안되겠느냐고 물으셔서 몇번 버스타고 두정거장 지나서 내려서 골목으로 올라와서 몇번째 집이라고 하시기에
그냥 다른 숙소로 갈까 하다가 이것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찾아갔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너무 잘 찾아왔다고 하며 마지막날까지 그날 픽업을 못 나온것에 대해 미안해 하시며
잘 해주셨습니다. (2007년에 로마를 다시 갔는데 그래서 그 인연으로 또 여기에 한번 더 묶게 됩니다.)
그래도 유럽에 왔으니 세리에 A 경기는 한 번 보고 싶었는데 마침 민박집 아들들이 알려줘서
로마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SS라치오 (소치에타 스포르티바 라치오) 경기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경기장 가는 방법과 표를 구매해서 들어가는 방법등을 13살 어린 꼬맹이들에게 배워서 갔습니다.
민박집 사장님 아들들과 숙소에서 축구게임도 같이 하고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많이 정도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럽 축구팀들은 회원권을 발행하여 일반인들이 경기를 보려면 표를 다른 채널로 사야합니다.
요즘은 티켓허브나 중개 플랫폼들이 잘 되어 있지만 스마트폰도 없던 2006년엔 경기장 앞에서
암표상에게 암표를 사야만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유럽은 격렬한 축구 응원문화가 유명하므로
경기장에 들어가는데, 공항보다 더 높은 단계의 검사를 통과한 후에야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유럽 축구장에서 실제 경기를 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경기장에 여성분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처럼 밤에 나가서 놀게 많이 없으므로 아빠나 오빠와 같이 집에서 축구를 보다보니
여자 축구팬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주머니들도 많았습니다.)
이들과 함께 로마의 홈팀인 라치오를 응원하며 경기를 즐겨봅니다.
경기 내용은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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