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 00:00ㆍ해외여행
기대하고 고대하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치첸이트사 피라미드를 보러가는날 !
또한 유카탄 반도에서 볼 수 있는 신성한 우물 '세노테'에서 수영도 할 예정이다.
한 껏 들떠서 어제 예약해놓은 렌트카를 수령하러 가는 발걸음이 매우 가볍다.
메리다는 낮에는 더웠는데, 아침에는 매우 선선하고 햇살도 따듯해서 조깅 등 아침운동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1Day 예약한 폭스바겐 Jetta 수령 완료!
24시간 렌트라서 내일 아침 09시까지 반납해도 된다고 하는데,
호스텔은 주차공간이 별도로 없어서 오늘 저녁까지 반납하기로 하고 신나게 출발한다.
치첸이트사까지는 약 120km 거리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가는길은 2차선 도로로 차가 거의 없고 끝이 보이지 않는 직선도로로 되어 있어,
계속 엑셀레이터를 밟고 가다보면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I-phone 을 차량에 Bluetooth 연결하여 가는동안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운전했다.
메리다-칸쿤 고속도로를 타고 단숨에 치첸이트사 피라미드에 도착했다.
한가지 팁은 치첸이트사는 보통 칸쿤에서 데이투어로 오게 되는데 칸쿤에서 3~4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12시 정도 되면 유적지가 매우 복잡하여, 오전에 일찍 가서 단체 관광객이 오기 전에 보는걸 추천한다.
나는 10시쯤 도착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
치첸이트사의 입장료는 254페소 (약 13,000원) 불가사의 입장료 치고는 꽤 착한편이다.
정원에서 맘껏 뛰노는 이구아나를 뒤로 하고 치첸이트사의 메인 '꾸꿀깐의 피라미드'를 마주한다.
꾸꿀깐의 피라미드는 9세기 초 완성된 피라미드로 바닥둘레 55m에 높이 23m 의 피라미드형 신전이다.
피라미드 정면에서 박수를 치면 동물 울음처럼 독특하게 반향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과연 신비스러운 불가사의 답다.
춘분과 추분이 되면 피라미드의 북쪽 계단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마치 구불거리며 내려오는
뱀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하여 그때 관광객이 더 많이 온다고 한다.
이 시기에 맞추어 열리던 마야 시대의 대규모 제사 의식은 오늘날 축제로 재현되고 있다.
불가사의에 왔으니 태극기를 꺼내들고 인증샷을 남겨야 한다!
유적지 서쪽의 '성스러운 샘' 으로 가는길에 노점상에서 기념품과 옷가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햇빛이 매우 강하므로 충분한 양의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와 물 등을 준비해 가면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볼경기장과 독수리와 재규어의 계단, 금성의 제단등 볼거리 등이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면 된다.
두시간 동안 땡볕에서 열심히 치첸이트사를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어느 덧 12시가 되고 단체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막 도착한다.
여기서 칸쿤에서 온 한국분과 세노테 동행을 하기로 하여, 만나서 세노테가 있는 바야돌리드로 이동한다.
입구의 앵무새가 반갑게 동양에서 온 이방인을 맞이해준다.
세노테에 들어가기전에 우선 점심식사를 한다.
우리가 갈 세노테는 'XKEKEN' 이쉬케켄 세노테이다.
여기에는 세노테 사물라 (CENOTE SAMULA) 와 이쉬케켄 두개가 있는데, 우리는 이쉬케켄으로 가기로 한다.
지하로 내려가기전에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내려간다.
바닥이 매우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하고, 수영할 동안 놓은 짐은 방수가방을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차가 있었기에 여러가지 준비를 잘 해갈 수 있었다. 물안경도 가지고갔다.)
세노테의 풍경은 성스러운 연못이라 불릴만큼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물을 무서워 하는 나지만, 구명조끼를 입고 용기를 내 신비한 성스러운 물속으로 풍덩빠져본다.
물 앞에 쫄보가 되는 나조차도 끌어들일 정도의 엄청난 마력이 있었다.
수영을 즐기고 나니 오후내내 느꼈던 더위가 한방에 가시는 느낌이었다.
동행은 다시 칸쿤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기에, 치첸이트사에 내려주고 나는 메리다로 돌아간다.
톨게이트 통행료 요금표가 있어서 찍어봤다.
렌트의 기본은 반납 시, 기름을 처음 그대로 채워줘야 했기에 도시 진입전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가득 주유했다.
차를 반납하고 다시 뚜벅이 여행자가 되어, 센트로를 자유롭게 거닐었다.
칸쿤에서 사용할만큼의 데이터를 충전하고 성당에 들어가서 오늘 무사히 여행을 마친것에 대해 감사 기도를 드린다.
이렇게 아름다운 메리다에서의 마지막 밤도 끝이 나고 있었다.
오늘도 역시 작고 귀여운 맥주 두병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 한다.
내일은 허니문의 성지 칸쿤으로 버스 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