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5. 00:00ㆍ해외여행
아침 일찍 하바나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다.
칸쿤센트로에서 칸쿤공항까지는 약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3일간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칸쿤을 두고 떠나려니 시원섭섭하다.
AM447 편을 타고 약 1시간 10분 걸려서 칸쿤에서 쿠바의 수도이자 중심 하바나로 이동한다.
체크인하러 가면 아에로멕시코항공 직원이 와서 행선지를 물어보고,
쿠바간다고 하면 비자 비용을 직접 현금으로 받고 비자 용지를 주는데,
동일한 내용 좌측과 우측에 내 정보를 쓰고 양쪽에 도장을 찍어서 한장을 떼어준다.
쿠바비자 비용은 USD 25 였다.
체크인과 보안검색을 통과한 후, 조식을먹으러 라운지로 이동한다.
밀라노 더비를 보면서 식사를 하다 보니 어느 덧 탑승시간이 되어서 비행기를 타러 간다.
이렇게 멕시코와는 작별을 한 뒤, 1시간 10분 뒤 베일에 쌓여있던 쿠바를 만나게 된다.
비행기 옆자리 쿠바소녀들이 펜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주었는데,
이 아이들에게 사회주의에서 자란 느낌을 전혀 못 받았다.
그만큼 밝고 명랑한 학생들이었다.
호세마르띠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고, 처음 마주한 것은 글로벌 기업 삼성의 광고판이었다.
입국심사를 하고, 2층에 환전을 하러 간다.
쿠바의 돈은 다른나라에서 통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쿠바에 머무르면서 다 소진하거나 다시 다른 통화로 바꾸어서
출국해야 하는데, 쿠바만큼 재미있는 통화 시스템을 가진 나라도 없을것이다.
첫째로 우선 화폐가 두 종류다.
쎄우세 라고 불리며 주로 관광객들이 사용하는 CUC 쿡 이라는 단위와
모네다 라고 불리며 주로 현지인들이 많이 쓰는 CUP 라는 두 종류의 페소가 있어서 혼동하면 안된다.
쎄우세에는 주로 건물등이 많고 CUP 모네다에는 인물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1CUC = 24CUP 이므로
만약에 어떤 물건값을 물었을 때 쿠바인들이 막연하게 5페소라고 하면 어떤 페소인지 잘 확인해야 한다.
두번째로 미국달러는 10% 의 수수료가 붙어서 매우 불리하다.
예를들어 100달러를 환전하면 10%를 빼고 90달러 치만 CUC로 바꿔준다는 말이다.
아마 미국의 봉쇄정책이 오래 지속되어 쿠바에서도 미국달러는 필요가 없어서 그랬을 것 같다.
그래서 나도 한국에서 미리 환전해 간 캐나다 달러를 바꾸었다.
환율표를 찍으려고 했는데 환전상이 찍지 못하게 하여 실패했다.
보통 출발층에서 출국을 위해 타고 온 택시를 타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2층에서 택시를 타려고 했으나
현지 공무원에게 제지를 당하고 1층으로 내려갔다.
1CUC 는 대략 1EURO와 비슷해서 다니는 내내 그냥 유로라고 생각하고 사용했다.
시내까지의 이동수단은 택시밖에 없는데, 담합으로 모든 택시가 동일하게 25CUC에 가격이 맞춰진 것 같다.
쿠바의 물가를 감안할 때 어마어마하게 비싼 가격이긴 하다.
(참고로 현지인에게 물어본 평균 쿠바인의 월급은 30~50USD 정도였다.)
그렇지만 방법이 없기에 택시를 잡아타고 시내로 들어간다.
택시를 타고 센트로 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렸다.
쿠바는 통신이 터지지 않기에 MAPS ME를 통해서 숙소위치를 확인 하고 가는데,
분명 맞는 장소인데 숙소가 없었다.
큰 캐리어를 끌고 왔다갔다 하니, 현지인이 다가와서 자기가 길을 찾아주겠다며 가방을 끌어준다.
결국 완전히 다른주소에서 에어비앤이 APP내에 사진을 보고 숙소를 발견했다.
숙소를 찾고나니, 갑자기 팁을 요구하며 자기가 아가씨가 있는곳을 아니 같이 가자고 한다.
2 CUC 쥐어주고 그냥 보내주었다. (땡볕에 가방을 들고 고생하긴 했으니 대가로 주었다.)
내가 머무른 에어비앤비는 캐나다 아저씨와 쿠바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숙소였다.
캐나다 아저씨는 쿠바에와서 이 여자분과 결혼을 하고 여기에 거주중이었다.
건물앞에는 정부에서 인정하는 숙소표지판이 달려있었다.
우선 각 나라 화폐를 모으는 나에게 있어서 쿠파의 화폐는 모아야 할 종류가 많았기에 은행부터 간다.
은행은 안에 업무보는 사람이 가득차면 밖에서 대기하며 한명씩 입장해야 했다.
여기서 나중에 캐나다 달러도 환전할겸 갔는데, 은행에서 소액권 여러개로 환전을 안 해준단다.
본격적으로 쿠바 관광을 시작하기 위해 캐피톨 앞 중앙공원으로 나왔다.
올드카와 함께 쿠바의 명물인 귀여운 '코코택시'도 보인다.
헤밍웨이가 자주 왔었다는 라 플로리다도 보인다.
쿠바의 상징은 역시 올드카이다.
형형색색의 올드카 들을 만날 수 있다.
여기 광장에서 드라이버와 흥정하여 도시 한바퀴 도는 투어를 할 수 있다.
대충 2시간 정도 걸리고 30~50불 사이로 흥정하기 나름이다.
이 광장에는 하바나 버스투어 정류장이 있다.
2층버스로 다른 도시와 같이 관광버스로 도시를 구석구석 둘러 볼 수 있다.
투어버스는 내일이나 모래 타기로 하고 우선 내 걸음으로 도시를 익혀본다.
쿠바를 느끼러 여행자들의 거리라는 오비스포 거리안으로 들어간다.
우리나라의 명동쯤이랄까.
관광객이 무척 많았다.
열심히 길을 걷다가 나오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발길을 멈추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2CUC
세계 어딜가도 관광지 물가는 비싸다.
오비스포 거리 중간에 에텍사 라고 하는 정부 통신회사가 있다.
쿠바는 통신 인프라가 아직 매우 취약하기에 여기서 와이파이 카드를 구매하고 특정 지역에 가야만 통신에
접속할 수 있다.
이것을 사는 줄 또한 매우길다.
1시간짜리와 5시간짜리 카드가 있는데, 난 우선 30분 정도 기다려서 5시간짜리 카드를 두개 구매했다.
사실 여행 다니면서 카톡이나 SNS 알림이 안와서 좋기도 했지만, 가끔은 통신두절이 답답하기도 했다.
핸드폰을 자주 하지 않는 이들에게 쿠바는 여행하기 안성맞춤 일 듯 하다.
우리네 예전 전화카드처럼 저 부분을 긁으면 아이디와 비밀버호가 나오고
접속가능한 공원이나 호텔 들 지역에 가면
저 정보를 넣고 로그인을 하면 잔여 시간이 나온다.
다 사용하고 종료할때는 반드시 로그아웃을 해야 남은 시간을 세이브하여 다음에 다시 사용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남미 대부분 국가가 그렇지만 길거리에 큰 강아지들이 매우 많았다.
다들 너무 순하고 착한 성격이라, 개를 무서워 하는 이들도 겁먹지 않아도 된다.
천사같은 강아지를 끝으로 쿠바 1일차 1편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2편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