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행기 - 쿠바2일차] 하바나: 까삐똘리오(캐피톨), 혁명광장, 호세 마르띠 기념탑, 시가 공장(쿠바 시가), 중앙공원, 쁘라도,대성당

2020. 2. 6. 12:00해외여행

쿠바에서의 2일차 아침

매우 맑고 상쾌한 날씨로 시작한다.

에어비앤비에서의 조식은 5CUC 인데, 먹으려고 했더니 전날 미리 예약을 해야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내 조식까지 준비하여 장을 봐와서 해준다고 사전 예약을 해야한단다.

 

그래서 조식은 아쉽지만 내일 먹어보기로 하고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휴양지 ‘바라데로’로 가는 방법을 숙소 주인에게 물어보니,

 

숙소에서 여러명을 조인해서 올드카 기사를 섭외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쿠바는 교통편이 발달하지 않아서 비아술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택시비 왕복과 바라데로에서 터미널에서 다시

 

택시타고 숙소까지 가는 비용과 수고를 감안했을 때,

숙소에서 알아봐준 개인택시가 유리하고 훨씬 편할것으로 판단하여 20CUC에 예약을 하고 여행을 나선다.

 

아름다운 쿠바의 아침

 

처음 들른 곳은 헐리웃 영화에서 많이 본 미국 국회의사당 건물을 꼭 닮은 쿠바의 ‘카피돌리오’이다.

1959년까지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까삐돌리오

 

까삐똘리오 옆으로 중앙공원이 있다.

 

오후에는 햇살이 매우 강해서 더우므로 오전에 이층버스를 타서 쿠바를 느껴보고자 버스를 탑승한다.

중앙공원
코코택시
하바나버스투어 노선도

 

버스는 어제 일몰을 보았던 말레콘으로 먼저 데려다준다.

오전의 푸른하늘과 함께 보는 말레콘의 해안도 일몰에 뒤지지 않을정도로 아름다웠다.

말레콘 제방
2층버스에서 본 아바나 바다
말레콘 앞 광장
나시오날 호텔
미국대사관

 

피델카스트로가 떠오르는 나라 쿠바에서 펄럭이는 미국 국기를 마주하다니 매우 어색했다.

이 또한 불과 얼마 되지 않은 변화지만 반세기간 이어져온 단교를 끊는 매우 큰 사건이었다.

투어버스에서 내가 제일 먼저 정차한 곳은 쿠바의 상징이자 혁명의 아이콘 ‘체게바라’ 얼굴을 건물 외벽에

 

조형물로 그려놓은 혁명광장이었다.

이 얼굴을 보고 진짜 쿠바에 도착했음을 다시한번 실감한다.

 

쿠바에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가 쿠바사람이 아니고 아르헨티나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이곳을 올드카 투어나 코코택시 등을 타고 오거나 나처럼 투어버스를 타고 오기도 한다.

혁명광장의 체게바라
혁명의 아이콘 - 영원한 승리의 그날까지
호세 마르티
혁명광장 올드카들
호세마르티 기념탑

 

혁명광장 관광 후 다시 버스에 탑승해서 센트로로 돌아간다.

지나가는 길에 베다도 지역의 공동묘지와 폐업한 듯 보이는 워터테마파크, 쿠바대학교를 지나간다.

(이 베다도 지역은 바라데로를 다녀와서 다시 집중 투어하기로 하고 우선은 쓱 보며 지나간다)

 

끄리스또발 공동묘지
아바나 해양 테마파크
아바나 대학교
까삐똘리오

 

 

다시 봐도 너무 예쁜 건물이 실구름을 만나서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남겼다.

쿠바의 쇼핑목록 1호, 시가공장을 방문해봐야겠다.

 

"세계 최고의 시가 = 쿠바산 시가" 라는 공식은 절대적이다.

 

여기에 왔으면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시가 체험은 필수이다.

 

(시가는 연기를 폐로 삼키지 않고 입안에 연기를 가득 머금고 향을 느끼는 담배라 니코틴의 해로움은 덜 할듯하다.)

 

빠르따가스 시가공장
시가 상점
세계최고 쿠바시가
여러종류의 쿠바 시가

나도 두 가치 사서 그 자리에 앉아서 피워봤다. 

 

쿠바산 시가

 

두 개비를 피우기 위해 산 라이터가 좀 아깝긴 했지만, 체험에는 돈이 들긴 하니 감수한다.

 

쿠바 시가 체험

 

여유롭게 시원한 쿠바 시가를 즐기고 있는데, 

 

앞에 독일 여자 여행객 2명과, 미국 텍사스에서 온 중년 부부 2명이 앉아서 총 5명이 이야기 꽃을 피운다.

 

(시가는 한 대 피우는데에 생각보다 굉장히 오랜 시간이 소요 되었다.)

 

미국 아저씨가 굉장히 정치적이셔서, 자기네 나라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냐며 

 

자신의 자국 대통령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실컷 욕을 하고서는 나에게 "너네 나라는 어때?"라고 묻길래

 

"음.. 아직 취임한지가 얼마안되어서 아직 평가하기에는 좀 이른감이 있어" 라고 대충 대답했다. 

(이때가 2018년 4월초로 실제로 1년도 안되었던 시기이긴 했다.) 

 

아저씨가 자꾸 정치적인 이야기를 해서 피우던 시가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그림같은 아바나 골목

 

셀카봉을 들고 다니며 촬영을 하니 쿠바 아이가 신기했는지 와서 해맑게 웃는다.

 

나도 모르게 한국말로 "너 형이랑 사진 한방 찍을래?" 물어보며 핸드폰을 들이미니 환하게 웃는다.

 

여행하면서 쿠바 사람들이 생각보다 자본주의를 알아가며 때가 조금씩 묻은거 같아서 안타까웠는데

 

이 아이만큼은 확실히 때묻지 않았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귀여운 쿠바 꼬마녀석

 

오전내내 통신이 두절되었으니, 슬슬 카카오톡 메시지 확인 및 SNS 확인하러 Wifi 접속이 되는 공원으로 이동한다.

 

와아파이 접속가능 공원

 

공원 앞에 식당이 있길래 핸드폰을 하면서 점심도 함께 해결할 겸 식사 주문을 했다. 

 

피자와 쿠바음료

 

 

식사를 잘 마치고 핸드폰으로 생존신고를 한 후에 다시 힘을 내어 걷는다. 

 

아바나의 하늘은 너무 아름다웠다.

 

그림같은 하바나
과거의 시계가 멈춘듯한 하바나
구름이 예뻤던 쿠바 아바나

 

 

중앙공원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쁘라도가 나타난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나무들이 뒤덮고 있는 넓은 보행자 도로로, 무너질 듯 서 있는 낡은 건물들사이로

 

중앙 공원에서 말레꼰까지 길이 뻗어 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좌우의 벤치에는 언제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호객꾼들도 많으니 주의 해야한다.

 

쁘라도 입구
아름다운 프라도
프라도에서 그림을 그리는 길거리 화가
쿠바의 올드카와 캐피톨
쿠바국기가 그려진 벽화
쿠바를 상징하는 인물들 - 피델 카스트로, 체 게바라
대성당 과장

 

아바나의 아기자기하고 옛스런 골목을 지나 비에하 지역의 대성당 광장에 도착한다.

 

1777년 완공된 바로크 스타일의 성당 전면은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흔히 일컬어진다.

 

아바나 대성당
시에라 터미널
산 프란시스코 광장
산 프란시스코 성당
광장의 악사들
해지는 아바나
아바나의 낡은 골목

 

 

지는 해를 뒤로하고 우선 숙소로 복귀한다.

 

숙소에서 휴식을 충분히 취한 뒤 저녁을 먹으러 나온다.

 

한국을 떠난지 어언 2주가 다 되어가니, 국물이 슬슬 땡긴다.

 

세계 어디에나 있는 차이나타운이 하바나에도 있다. 

 

저녁에 걸어서 차이나타운까지 가보기로 한다.

 

하바나 차이나타운
아바나 차이나타운
볶음밥과 탕요리

 

 

간만에 국물이 있는 요리를 맛있게 먹고, 잠시 문명에 접속하기 위해 공원으로 이동한다.

 

공원의 정식명칭은 'Fe del Valle' 이다.

 

도착하니 모두들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있다.

 

쿠바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길거리에서 폰을 보며 걷는 사람이 없다. 

 

(어차피 통신이 안되기 떄문에) 

 

그치만 여기 이 시간만큼은 모두 자신의 통신기기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낮에 에뗵사 ETECSA에서 와이파이 카드를 구매해놨다가 여기서 값을 얹어 되파는 장사꾼도 있다.

 

(역시 점점 자본주의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와이파이 되는 공원
모두 휴대폰을 보고 있는 쿠바사람들
아름다운 하나바시내 야경

 

 

소화도 시킬겸 말레콘까지 걸어간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말레콘에는 어제보다 사람이 적었다. 

 

말레꽁야경

 

 

인적이 드문 하바나의 골목골목을 지나 숙소까지 걸어서 복귀한다.

 

저녁시간에 골목마다 인적이 드무니, 여성분들은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할 듯 하다.

 

(그리고 쿠바인들이 굉장히 외향적이라 동양여자가 혼자 지나가면 무조건 말을 걸어서 귀찮을 수 있긴 하다.)

 

 

인적이 드문 하바나의 밤 골목
Grand Hotel Manzana Kempinski

 

 

복귀전에 숙소와 가까운 라 플로리다 카페에 들러본다.

 

여기는 헤밍웨이가 사랑한 술집으로 내부 한쪽켠에 헤밍웨이 동상이 자리잡고 있다.

 

라 플로리다 내부
헤밍웨이 동상
쿠바의 과거와 현재

 

 

마지막 사진은 세계 최빈국 공산국가인 쿠바와 현대 통신 문명이 만나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는 사진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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